해양사고 77.5% 혼잡해역 집중…선박 교통량 9.7% 증가
입력 2026.04.05 06:01
수정 2026.04.05 06:01
지난해 사망·실종 137명…16.5% 감소
단순 고장·기관 손상·부유물 감김 순
기상 악화 시 대형사고 위험
최근 2년간 고위험 사고 발생 선박 척수 및 해양사고 심각도 그래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 77.5%가 선박 교통량이 증가한 해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해역의 선박 교통량은 무사고 해역보다 92.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5일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분석 결과 우리나라 주변 해역 선박 교통량이 전년보다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혼잡 해역에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한 것으로 확인했다.
본문 특히 어선 등 소형선박 운항이 많은 영해 내 교통량은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최근 2년간 교통량 증가율이 높았던 6월과 8월에는 충돌·접촉 사고 선박이 122척으로 전년 같은 기간(90척)보다 35.6% 늘었다.
지난해 해양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총 3840척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어선이 2478척으로 전체 64.5%를 차지했다.
고위험 사고 감소로 인명피해는 줄었다. 지난해 해양사고 사망·실종자는 137명으로 전년 164명보다 16.5% 감소했다.
사고당 인명피해 수준을 의미하는 해양사고 심각도는 4.6%에서 3.6%로 낮아졌다.
사망·실종은 조업현장 안전사고에 집중됐다. 지난해 해상추락 사고 사망·실종자는 27명, 어구·줄 등에 의한 신체 가격 사고는 10명으로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해양사고 대부분은 단순 고장이다. 기관 손상·부유물 감김·침수 등 단순 고장 사고는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기관 손상이 37.6%로 가장 많았다. 부유물 감김 19.3%, 침수 10.7% 순이었다.
단순 고장이 기상 악화와 겹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기관실 고장과 침수로 좌초된 어선 2척이 악천후 속에서 침몰하거나 파손돼 총 7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해양 기상 환경도 악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해역 최대 유의파고는 전년 대비 서해 66.7%, 남해 45.0%, 동해 29.2% 증가했다.
공단은 데이터 기반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운항 시간과 거리 기준을 초과한 어선에 안전사고 주의 알림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최대 3일 앞까지 해상교통 혼잡도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소형선박 특성을 반영한 인공지능 기반 충돌 예방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단순 고장도 기상 악화와 겹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데이터 기반 사고 예방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