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 삼전닉스 2배 ETF까지 나온다…레버리지·인버스 주의보
입력 2026.04.06 07:21
수정 2026.04.06 07:25
개인·외인·기관 순매수 상위권에 줄줄이
증시 변동성에도 상승·하락에 공격적 베팅
“여전한 전쟁 불확실성…단기 투자에 적합”
미국·이란 전쟁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투자자 관심은 여전히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향하고 있다. ⓒAI 이미지
중동 전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분위기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까지 등장하는 만큼, 공격적 베팅이 가열되는 것을 우려한 경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무려 1조309억원어치 사들였다.
9위에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891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 역시 ‘KODEX 레버리지(1496억원)’로 파악됐다.
이어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738억원·4위)’와 ‘TIGER 레버리지(710억원·5위)’가 순위권에 올랐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인버스(역방향) ETF에도 향했다.
기관 순매수 ETF 상위 3종목은 인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3038억원·1위)’와 ‘KODEX 인버스(882억원·3위)’,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코스닥150(2929억원·2위)’가 차지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투자자들이 지수의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르면 다음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적 성향이 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전쟁 노이즈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진단하며 “투자자들의 공격적 매매가 늘어날수록 증시 변동성이 추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 방향성이 급변하는 구간에서 손실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거듭 당부했다.
장기적 측면에서 기초자산의 수익률과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다. 이에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변동성 국면에서는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 쉽지 않고, 중동 전쟁 변수도 남아 있어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증시·업종에 대한 전망이 뚜렷하지 않아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 방향성을 맞추면 대박이지만 틀리면 쪽박”이라며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은 시장 방향을 단기적으로 예측해 빠르게 매매하고, 정해진 손절 기준에 맞춰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