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비전문가여도 괜찮아…GS네오텍, 제조 현장 혁신할 '노코드 AI'
입력 2026.03.27 14:14
수정 2026.03.27 14:22
AI 개발, 3개월→6주 단축…"현장 실무자가 직접 에이전트 구축"
안전 수칙 검색 시간 96% 줄여 골든타임 확보
GS네오텍이 2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AWS 제조 고객을 위한 파트너 컨퍼런스'에서 노-코드(코드 없는 방식) 기반 AI애플리케이션 플랫폼 'MISO(미소)'를 선보이고 산업별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사진은 김용규 GS네오텍 AI 리서치 엔지니어가 MISO를 설명하는 모습.ⓒ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이용자는 별도 코딩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전문 AI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GS네오텍이 2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AWS 제조 고객을 위한 파트너 컨퍼런스'를 열어 노-코드(코드 없는 방식) 기반 AI애플리케이션 플랫폼 'MISO(미소)'를 선보이고 산업별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용규 GS네오텍 AI 리서치 엔지니어는 "제조업에서는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재고 관리, 생산성 향상, 마케팅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시장 확대로 제조 분야 AI 시장 규모는 2023년 32억 달러에서 2028년 209억 달러까지 연평균 45.6%씩 급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AI 프로젝트의 80%가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스템 효율화를 위해 AI 솔루션을 도입했지만 '맞지 않는 옷'처럼 같아 헛돈만 날리고 기업 경쟁력을 깎아먹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조업 AI 도입 실패 이유로 김 엔지니어는 ▲기술 도입만 집중 ▲AI로 해결할 문제를 오해하거나 잘못 전달 ▲AI 훈련 데이터 부족 ▲데이터 관리 및 AI 활용 인프라 부족▲AI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도전 등을 들었다.
그는 "단순 기술 도입에만 치중해 풀고자 하는 문제를 잘못 정의한 탓"이라며 "AI가 해결할 수 없는 영역에 무모하게 도전하기 보다 데이터 관리 체계를 먼저 점검하고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성공적인 AI 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 단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지원하는 데이터 중심 통합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GS네오텍의 주장이다.
이를 구현한 모델인 생성형 AI 플랫폼 'MISO'는 복잡한 AI 구성 요소들을 직관적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현해, 산업에 최적화된 앱을 빠르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 니즈에 따라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온-클라우드(클라우드 구축형),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형 등으로 제공돼 보안 환경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현장 부스에 마련된 체험존에서는 MISO의 실제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AI가 공장 데이터를 분석해 화면에 결과만 띄워주는 역할에 그쳤다면, MISO는 AI가 직접 판단해 장비를 제어하고 공정을 자동화하는 실행 단계까지 지원한다.
무엇 보다 '노코드/로우코드(저코드 방식)'를 채택해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 현장 실무자도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AI 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GS네오텍의 자체 조사 결과 최근 AI 시스템 개발 기간이 3개월에서 6주로 단축됐다.
이 자리에서 '최근 챗GPT 관련 마케팅 트렌드는 어떤가'라고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자 MISO는 즉시 네이버, 클로드의 도구를 활용해 분석 결과를 화면에 나타냈다. 네이버 뉴스 검색, 슬랙, 위키백과 등 외부 서비스 및 내장 도구는 100여개가 넘는다.
GS네오텍 관계자는 "최신 뉴스를 기반으로 검색한 다음, 검색된 뉴스를 토대로 의도에 맞게 분석한 뒤 요약해 나오게 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부스에 마련된 'MISO'(왼쪽)'가디언 에이전트 팩 플랫폼' 체험존ⓒ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안전 관리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엔지니어는 "노하우를 가진 전문 인력이 퇴사하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안전 수칙에 반영하고 작업자에게 즉각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2~4주 걸리던 환경 변화 반영을 실시간으로 앞당겼으며, 안전 수칙 검색 기간도 96%를 단축해 현장의 안전 골든 타임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함께 소개된 '가디언 에이전트 팩 플랫폼'은 실제 공정을 모니터링하며 이상 신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제조 특화 솔루션으로 개발됐다.
GS네오텍는 가상의 석화 공장 전해조(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화합물을 분해하는 용기) 6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다. 현장 담당자는 공장에 있지 않더라도 실시간 공정 흐름을 파악하며 정상, 주의, 위험 단계를 즉각 감지해 대응할 수 있다.
현재 GS그룹 내 수천 명의 액티브 유저가 MISO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GS네오텍은 이를 기반으로 대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