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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안산갑, 양문석의 '김용 차출론'에 김남국 '지역 밀착론'으로 멍군

명미정 기자 (mijung@dailian.co.kr)
입력 2026.03.25 20:23
수정 2026.03.25 20:26

- 국민의힘에서는 김석훈 전 상록 당협위원장만 후보 등록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석훈 국민의힘 예비후보 ⓒ네이버 프로필 및 당사자 제공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낙마로 공석이 된 경기 안산갑 재보궐선거가 여권 친명계 내부의 치열한 노선투쟁과 제3지대 거물들의 참전 예고로 요동치고 있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데다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집권 여당이 된 지역구인 만큼, 본선보다 더 뜨거운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양상이다.


양문석 "정치검찰에 맞선 김용이 적임자"…노골적인 '지명'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산갑 공천 경쟁의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양문석 전 의원이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경기도 대변인)의 안산갑 출마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게시글에서 "정치검찰의 조작 사냥에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던 김용 대변인의 복귀를 바란다"며, 자신이 상록구민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을 김 전 부원장이 대신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사실상 자신의 지역구 조직을 김 전 부원장에게 물려주겠다는 '공개 지지 선언'이자 당과 청와대에 대한 '무언의 시위'로 풀이된다.


김남국 "필요한 건 추천 아닌 실력"…뼈 있는 견제구


양 전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또 다른 원조 친명 핵심인 김남국 전 의원은 점잖게 대응했다.


김 전 의원은 양 전 위원장의 글이 올라온 직후, 특정인의 '추천'이나 하향식 내리꽂기를 에둘러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김 전 의원은 "누가 적임자인가를 논하기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겸허히 경청해야 할 때"라며, "신안산선 자이역 연장과 89·90블록 등 지역 현안은 누군가의 '추천'이 아닌 현장에서 호흡해 온 '실력과 책임감'으로 완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겉으로는 안산갑 현안 해결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내세웠지만, 내용상으로는 안산과 연고가 없는 김 전 부원장의 낙하산 공천을 견제하고 지역에서 바닥을 다져온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고도의 정치적 수사로 읽힌다.


친명계 핵심 인사들 간에 안산갑 헤게모니를 둘러싼 파워게임이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


조국·용혜인 등 제3지대 등판 변수…복잡해진 선거 셈법


여당 내부의 신경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제3지대 유력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은 안산갑 선거의 판을 키우는 최대 변수다.


원내 진입과 외연 확장을 꾀해야 하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의 안산갑 출마설이 첫 변수로 지목된다.


당 안팎에서 수도권 교두보 마련을 위해 조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거센 만큼, 민주당과의 진보 진영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역시 독자적인 행보로 안산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안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하여 인지도가 높은 용 대표가 여당 후보와 단일화 없이 완주할 경우, 범여권 지지층의 표 분산이 불가피해 선거 구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망과 과제


안산갑 보궐선거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에게 단순한 의석 1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친명계 내부의 공천 갈등을 얼마나 매끄럽게 수습하느냐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장악력과 당내 리더십을 평가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제3지대 거물들의 참전이 현실화될 경우, 안산갑은 여당의 수성 의지와 제3지대의 확장성이 정면충돌하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대 화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에서는 김석훈 전 상록구 지역위원장이 13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김석훈 후보는 양문석 전 의원의 김용 차출론에 대해 위법 행위로 의원직을 상실한 사람이 1·2심에서 징역 5년의 중형을 받은 사람을 내리꽂기하는 것은 “아바타 공천”이라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25일 현재 상록구선관위에 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희망자는 김석훈 후보가 유일하다.

명미정 기자 (miju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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