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 수출 60억달러 돌파…GMEP서 50개국 바이어 유치
입력 2026.03.22 11:00
수정 2026.03.22 11:00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에서 국내외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들 간 수출 상담이 진행되는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산업통상부와 함께 개최한 의료기기 수출 전시상담회(GMEP)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개국 176개사 바이어가 방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상담회는 국내 대표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인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와 연계해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13회째를 맞는 올해 GMEP에는 국내 370개사와 해외 바이어 176개사가 참가했다. AI·로봇·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의료기기 적용 분야는 진단·치료에서 벗어나 ICT 기술을 접목한 예방·관리, 뷰티, 재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올해 1월과 3월 세계 양대 ICT 박람회인 CES와 MWC에서도 ICT 기술 접목 의료기기들이 주목받았다. 지난해 K-의료기기 수출액은 60억달러를 기록해 최근 10년새 두 배로 늘었다.
KOTRA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등 8개기관과 협력해 1대 1 수출상담회·혁신 의료기기 쇼케이스·오픈이노베이션·수출계약식 등을 진행했다. 중동 상황으로 수출 애로를 겪는 기업들을 위해 ‘중동 상황 긴급대응 전담 데스크’도 설치했으며, 프랑크푸르트·오사카 등 해외 7개 K-바이오 데스크에서 심층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독일·호주·브라질·베트남 등 바이어와 2000여건의 상담을 통해 총 40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전년 대비 49% 증가한 성과다.
이번 방한 바이어의 60%는 중남미·CIS·동남아 등 글로벌사우스 지역 기업으로 의료 현대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영상진단장비 제조사인 레이모스 피맥스(RAYOS PIMAX) 대표는 “한국 기업은 자국의 의료 현대화 인프라 구축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혁신형 K-의료기기 도입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으로의 의료기기 수출증가율이 각각 31%·172%를 기록한 점도 현대화된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에서 카자흐스탄 바이어가 복강경 수술 로봇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바이어들은 한국 혁신기술과 결합해 첨단의료기기를 개발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이었다.
독일계 의료기기 기업 프레틀(Prettl)은 디지털헬스케어 기술 파트너 발굴을 위해 방한해 웨어러블 로봇(위로보틱스)·환자용 케어 비데(큐라코)·AI 기반 시력 보조기기(하가) 등 15개사와 기술협력을 타진했다.
대만 스마트 의료 기업 위어드벤스 테크놀로지(WiAdvance Technology) 부사장은 “K-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사 원격 진단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는 AI 솔루션 도입을 바란다”고 밝혔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의료분야에 ICT 기술이 접목되고 적용 분야도 확장되며 K-의료기기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권역별 바이어들의 구체적 수요를 파악하고 국내 전문 기관들과 협력해 소비재·의약품에 이어 의료기기가 새로운 신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