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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의결건 미행사 두고 공방…고려아연 "성장 지지" vs영풍·MBK "불신 신호"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20 18:16
수정 2026.03.20 18:18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등 성장 전략 긍정 평가"

영풍·MBK "현 경영진 신뢰 부여 안 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데일리안 박진희 디지이너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결과를 둘러싸고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정반대 해석을 내놓으며 주주총회를 앞둔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의결권 행사 결정을 성장 전략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해석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시장 및 주주와의 소통, 투명성 강화, 이사회의 다양성 등 종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신중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명으로 확대하는 안을 비롯해 이사회가 지지한 정관 변경과 재무제표 승인 등 대부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의 상징성이 담긴 크루서블JV 후보에 대해 의결권의 절반을 행사하는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며 "이는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설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나머지 의결권이 신규 이사 후보들에게 분배된 것은 이사회 다양성과 시장 친화적 소통 강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균형적이고 중립적인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와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영풍·MBK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연금의 판단을 현 경영진에 대한 사실상 부정적 평가로 해석했다.


영풍·MBK 측은 "국민연금이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회사 측 후보 단 한 명에 대해서도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부여하지 않은 것"이라며 "단순한 중립이 아니라 경영체제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 추천 감사위원 후보 2명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사유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사회와 감사기구의 감시 기능 전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ISS와 한국ESG기준원 등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들도 자사주 매입 이후 유상증자 추진, 상호주 구조 형성, 이사회 의사결정 구조 등을 거버넌스 문제로 지적해 왔다"고 밝혔다.


영풍·MBK 측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지배구조의 구조적 결함과 통제 실패 여부에 대한 판단 국면"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향에서 책임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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