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차세대 해양·극지 환경 기후예측시스템 개발 추진
입력 2026.03.12 15:00
수정 2026.03.12 15:00
기후변화 과학·선제적 대응 연구 강화
전 지구적 해양기후 모델 생산 추진
해양 기반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 개발
태풍·해양 통합 감시·정밀예측 플랫폼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해양기후변화 대응 주요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이하 KIOST)은 12일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양기후변화 대응 주요 연구 성과와 국가 해양기후 감시·예측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추진계획을 밝혔다.
KIOST는 “최근 기후변화가 ‘미래의 위기’를 넘어 ‘현재의 위험’으로 현실화하면서, 국민 안전과 산업 보호, 재해 대응을 위한 과학적 예측과 선제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정부도 관련 법률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해양 분야 역할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KIOST는 올해부터는 ‘차세대 해양·극지 환경 및 생태계 기후예측시스템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양-대기-육상-해빙-생지화학 요소가 결합한 전(全) 지구적 해양기후 모델 생산에 나선다.
한국 주변 해역을 대상으로 한 5㎞급 고해상도 해양-대기 결합모델을 개발해 우리나라에 최적화한 감시·예측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양 기반 이산화탄소 제거(mCDR) 기술 개발 ▲지능형 대양 관측 및 예측 연구 ▲지능형 해양탄소 추적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mCDR 기술은 해양의 생물·화학적 과정을 확대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차세대 기후테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첨단 관측 플랫폼과 수치 모형을 활용해 인도양 변동성과 동아시아 극한기후 연계성을 규명한다.
북서태평양 초급속 태풍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AI)과 역학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태풍·해양 통합 감시·정밀예측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구 관측망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AI·머신러닝을 활용한 관측-모델-인공지능 융합 기반 ‘지능형 해양탄소 추적·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반도 주변 해양 탄소순환 역할을 정량적으로 규명하고, 국가 탄소중립 정책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KIOST는 그동안 종합해양연구선 ‘이사부호’와 ‘온누리호’ 등 연구인프라를 기반으로 전 지구 해양관측과 기후 연구를 해 왔다.
특히 지구 에너지와 탄소순환을 모사하는 자체 지구시스템모형(KIOST-ESM)을 개발해 그 결과를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AR6)에 수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해양기후예측센터’를 설치해 향후 3개월 해양기후 계절 전망과 월별 해양기후 지표를 정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해양기후 정보의 대국민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 성과도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서태평양에서 슈퍼태풍이 연중 강하게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한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해 주목받았다.
아울러 세계적 해양 연구기관인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협력해 서인도양 열대 해역에 대기부터 수심 4000m 해저까지 동시 관측이 가능한 계류관측선(RAMA-K)을 세계 최초로 설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해역 전 수층의 연속 관측자료를 확보·공유하는 등 전 지구 해양관측망 확충에 이바지했다.
KIOST의 장기 관측자료와 연구 성과는 해양 기후변화 양상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장기 전망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한반도 기후예측 정확도 향상과 재해 피해 예방 정책 수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KIOST가 해양기후 예측과 대응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해양기후 정보를 통해 국가 정책과 현장 대응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기후위기 시대 해양과학기술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