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첫 경찰 출석…"의혹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회복할 것"
입력 2026.02.26 09:48
수정 2026.02.26 09:48
의혹 제기 5개월 만에 첫 경찰 출석…"금고 없다"며 혐의 부인
13가지 의혹 모두 조사한 뒤 김 의원 신병 처리 방향 결정할 방침
공천헌금 수수 등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해 9월 차남 편입 특혜 의혹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5개월 만에 소환으로 김 의원이 직접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57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의원은 마포구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일로 뵙게 돼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3가지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가'란 질문엔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했고, '차남 집에 있던 금고엔 어떤 게 들어있었나'란 질문엔 "금고는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13가지 의혹 중 핵심은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 의원 2명에게 총 3000만원을 건네받았다가 돌려줬다는 내용이다.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입과 중견기업·빗썸 취업에 개입하고,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관련 수사를 무마한 의혹도 받는다. 병원·항공사에서 자신이나 가족이 특혜를 받거나, 자신의 의혹을 폭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보좌진들의 직장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정황도 있다.
다만, 김 의원은 '제기된 의혹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경우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김 의원에 대한 고발이 빗발치자 경찰은 지난해 12월 말 관련 사건을 모두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일괄 수사해왔다.
김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아내와 차남,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전 동작구 의원과 전직 보좌진 등 사건 관계인을 모두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의혹 제기 이후 상당 기간 김 의원에 대한 소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 지적도 제기됐다. 김 의원 소환조사는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약 5개월, 김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시점으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나서야 이뤄지게 됐다.
다만 경찰은 일괄 수사 이후 김 의원 소환에 석 달 가까이 걸린 데 대해 경찰은 제기된 의혹이 많아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연이틀 소환 동안 13가지 의혹을 모두 조사한 뒤 김 의원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