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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2028년 ESG 공시 도입”…스코프3는 2031년부터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2.25 09:30
수정 2026.02.25 09:30

자산 30조 이상 코스피부터 단계 적용

정책금융 790조 확대…50% 지방·70% 중기 투입

한국형 전환금융 도입·기후금융 인프라 고도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28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28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시는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시작해 확대하며, 가치사슬 전반의 배출량을 포함하는 스코프3 공시는 3년간 적용을 면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생산적금융 대전환 제4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녹색전환은 단순히 환경 이슈를 넘어서 산업·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우리 경제의 녹색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과제들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ESG 대응현황 및 리스크를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ESG 공시 제도화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국내 ESG 공시, 즉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은 오랜 기간 의견을 수렴해온 만큼 조속히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초 공시 시기는 2028년으로 제시했다. 공시대상은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대형 코스피 상장사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일부 국내외 종속회사는 첫 해에 한해 공시 대상에서 제외한다.


스코프3 공시와 관련해서는 “중소·중견 협력업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하여 3년간 적용을 면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율적으로 공시를 이행한 기업에 대해서는 공시우수법인 지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기후금융도 대폭 확대한다. 이 위원장은 “현재 2024~2030년간 420조원 수준인 정책금융기관의 기후금융 공급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2026~2035년간 총 790조원의 대규모 기후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공급 재원의 50% 이상은 지방에, 70% 이상은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정책금융이 고위험·장기 자본이 필요한 기후금융에 선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산업계의 투자 부담을 줄이고, 민간자본의 적극적인 유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철강·화학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한국형 전환금융’도 도입한다.


이 위원장은 “다배출 산업의 탄소감축 활동을 지원하는 한국형 전환금융을 도입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입체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후금융 인프라 고도화도 병행한다. 기후금융 웹포털과 금융배출량 플랫폼을 구축해 금융권의 심사 부담을 낮추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금융배출량 산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함께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면, 녹색전환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경제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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