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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밀고 최민정 폭주! 하나 된 여자 계주 '금' 보인다…19일 결승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2.15 08:16
수정 2026.02.15 08:17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 뉴시스

정말 하나 된 모습으로 밀어주고 달렸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로 구성된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대표팀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1위(4분04초729)에 올라 결승에 안착했다.


캐나다-중국-일본과 준결승을 치른 한국은 초중반까지 두 번째 자리에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순위 다툼은 경기 후반부 펼쳐졌다.


여자 3000m 계주는 4명의 선수들이 27바퀴(111.12m)를 나눠 돈다. 4번 심석희와 1번 최민정으로 연결되는 구간에서 빛을 발했다.


체격 조건이 좋은 심석희가 힘껏 최민정을 밀어줬고,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최민정은 그 힘으로 탄력을 받아 폭주했다. 10바퀴 남겨놓고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껏 밀었고, 탄력을 받은 최민정이 치고나가며 캐나다를 추월했다.


선두로 나섰지만 이소연 순서에서 중국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심석희가 밀고 최민정이 달리는 구간은 다시 한 번 빛났다. 4바퀴 남겨놓고 심석희가 최민정을 힘껏 밀었고, 최민정은 앞서 달리던 중국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끝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하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상의 팀 워크가 빚은 ‘조 1위 결승행’이다. 그 중에서도 심석희와 최민정의 호흡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고의 충돌 의혹’ 등 깊은 갈등과 상처로 서로를 외면했던 둘은 이번 올림픽에서 하나가 됐다. 과거에는 둘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 계주 순번을 정할 때 신체적 접촉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둘의 순번을 붙여 힘을 극대화시켰다.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를 계기로 의기투합한 최민정과 심석희는 과거를 묻었다. 최민정은 최근 심석희 생일 때 환한 미소와 박수를 보내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축하했다. 심석희도 밝게 웃으며 화답했고, 둘을 지켜보던 대한체육회 관계자들도 “이번에는 정말 하나가 됐다”며 흐뭇해했다.


하나 된 모습과 힘은 이날 경기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이날 레이스를 마친 뒤에도 밝게 웃으며 결승행을 자축하며 악수를 나눴다. 이제는 가벼운 농담도 주고받는다.


결승만 남겨놓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 만의 여자 계주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여자 계주대표팀 선수들은 “서로를 믿고 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했다. 최대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은 역대 8차례 펼쳐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직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했다. 진정한 원팀이 된 여자 계주대표팀은 19일 오전 4시15분 금메달을 향해 함께 밀고 뛴다.

심석희-최민정. ⓒ 뉴시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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