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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美 빅테크 수장 연쇄 회동… SK, AI 메모리 주도권 잡기 총력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2.13 16:15
수정 2026.02.13 16:16

엔비디아·브로드컴·MS·메타·구글과

AI반도체·데이터센터 협력 논의 나서

혹 탄 브로드컴 CEO(왼쪽)와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 ⓒSK하이닉스 뉴스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을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잇달아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이 메모리 공급 기업을 넘어 AI 통합 솔루션 파트너로 역할을 넓히려는 전략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브로드컴 본사에서 혹 탄 브로드컴 CEO를 만나 중장기 메모리 시장 전망 및 공급 전략, 양사간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근 글로벌 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수급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양사는 데이터센터용 HBM을 중심으로 한 기존 협력 구도를 재점검하고, AI 인프라 전반의 공급 안정화 방안을 폭넓게 공유했다. SK하이닉스는 자사가 축적해 온 HBM 양산 경험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브로드컴의 주요 글로벌 고객 프로젝트에 안정적으로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는 양사가 그동안 쌓아온 HBM 기술 협업을 기반으로, 차세대 AI 칩 아키텍처와 메모리 통합 기술 관련 대응 전략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최 회장은 전날엔 미국 산타클라라의 한 식당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APEC CEO 서밋에서 단독 면담을 가진 지 석 달 만에 이뤄졌으며, 이번 만남에서 황 CEO는 최 회장을 초대해 다양한 AI 사업 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10일엔 미국 시애틀을 찾아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회동을 갖고, HBM 관련 협력과 AI 데이터센터·솔루션 사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최근 MS가 공개한 자체 AI 가속기 '마이아 200(MAIA 200)'을 둘러싼 협력 현황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왼쪽)와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 ⓒSK하이닉스

최 회장은 같은 날 미국 새너제이에서 저커버그 CEO를 만나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메타의 AI 가속기 개발을 위한 MTIA(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 프로젝트 지원 계획과 개발 로드맵을 공유하고, SK하이닉스의 HBM을 MTIA 플랫폼에 맞춰 최적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사는 국내 메타 AI 글라스의 핵심 사용처를 발굴하고 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저전력 D램과 낸드 기반 스토리지를 활용한 웨어러블 최적화 방안과 웨어러블 AI 기반 모델 및 앱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 메타 전용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협력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11일엔 미국 새너제이 구글 캠퍼스에서 순다르 피차이 CEO 및 경영진과 AI 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핵심 병목이 메모리 확보에 있으며, 단기간 증설이 어려운 만큼 장기 수급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제품 공급 및 투자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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