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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브랜드, #몽돌 - 한 겹 더 스타일에 깊이를 더하다 [김민정의 패션노트⑯]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6.02.13 14:01
수정 2026.02.13 14:01

2월은 계절이 조용히 방향을 바꾸는 시기다. 입춘이 지나고 공기의 결이 아주 미세하게 달라진 요즘이다. 여전히 차갑지만, 한겨울처럼 무겁게 가라앉지는 않는다. 두꺼움으로 버티던 옷차림 대신, 겹침과 균형으로 조율하는 방식이 자연스러워진다.


이 시기의 스타일은 ‘더 입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겹치느냐’에서 완성된다. 아우터를 벗었을 때도 어색하지 않고, 실내와 실외를 오갈 때 온도가 무너지지 않는 조합. 질감은 가볍게, 실루엣은 정리되게. 과한 장식보다 레이어드의 구조가 룩의 깊이를 만든다.


그런 기준에서 보았을 때, ‘몽돌(MONGDOL)’은 2월의 공기를 가장 잘 닮은 브랜드다. 단정한 베이스 위에 한 겹을 더해 스타일의 밀도를 쌓는 방식, 그리고 절제된 디테일로 계절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태도가 지금 시기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몽돌


몽돌은 한 겹을 더하는 방식으로 스타일의 밀도를 만드는 브랜드다. 기본이 되는 실루엣은 간결하게 두고, 레이어드를 전제로 한 구조와 디테일로 룩의 깊이를 설계한다. 과장된 장식 대신 절제된 변주를 통해 분위기를 만드는 점이 특징이다.


몽돌이 자주 선보이는 아이템은 셔츠·슬리브리스 톱·레이어드 티셔츠·스커트 팬츠처럼 ‘겹침’을 염두에 둔 구성이다. 단독으로 입어도 완결성이 있지만, 다른 아이템과 조합했을 때 더 매력적으로 작동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밑단을 비대칭으로 처리하거나, 이너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길이 차이를 두는 식이다. 실루엣은 루즈하지만 흐트러지지 않고,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이 살아난다.


소재 역시 가볍지만 힘이 있다. 얇은 코튼 저지, 유연한 니트, 차분한 울 블렌드 등 일상에 무리 없이 스며드는 원단을 중심으로 하되, 겹쳐 입었을 때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두께와 조직감을 세심하게 조율한다. 그래서 몽돌의 룩은 ‘껴입은 느낌’이 아니라 ‘구조를 쌓은 느낌’에 가깝다.


컬러 팔레트는 베이지·아이보리·차콜·브라운 같은 뉴트럴 톤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시즌에 따라 포인트 컬러를 절제해 더한다. 강한 색으로 시선을 끌기보다는, 톤 안에서 미묘한 차이를 두어 레이어드했을 때 자연스럽게 깊이가 생기도록 설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몽돌


몽돌은 이름 그대로 ‘작지만 단단한 형태’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바닷가에서 다듬어진 몽돌처럼, 과한 장식 없이도 매끈하고 균형 잡힌 실루엣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는 빠르게 소비되는 트렌드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구조와 조합을 중요하게 여기며, 겹쳐 입었을 때 더 매력적으로 완성되는 옷을 제안한다. 기본 아이템을 중심으로 하되 절개, 길이 차이, 레이어드 디테일을 통해 자연스럽게 깊이를 더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화려함 대신 안정감, 과장 대신 구조를 선택하는 태도. 그것이 몽돌이 추구하는 스타일의 방향이다.


일상에서 편하게 입는 캐주얼 라인부터 약속·모임에 어울리는 페미닌 라인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상황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도 장점이다.


ⓒ몽돌


몽돌은 다양한 카테고리를 전개하지만, 특히 니트 라인에서 브랜드의 방향성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다. 과장된 장식 없이도 구조와 짜임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방식, 그리고 단독 착용과 레이어드를 모두 고려한 설계가 인상적이다. 담백하지만 허전하지 않은 균형. 몽돌 니트가 가진 힘은 바로 그 지점에서 나온다.


그중 ‘소프트 코튼 라운드넥 가디건’은 2월의 레이어드 시즌에 가장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이름 그대로 부드러운 코튼 터치감이 특징이며, 과하게 두껍지 않아 셔츠나 티셔츠 위에 겹쳐 입기 좋다. 라운드넥 디자인은 단정한 인상을 유지하면서도 이너의 칼라나 넥라인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전체 실루엣은 베이식에 가깝지만, 소매와 밑단의 립 디테일이 구조를 정리해주어 단독으로 입어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버튼을 모두 잠가 풀오버처럼 연출하면 단정한 데일리 룩이 되고, 두세 개 풀어 이너를 살짝 드러내면 레이어드 특유의 여백이 생긴다. 블랙 미니스커트나 슬랙스와 매치하면 간결한 캠퍼스 무드가 완성되고, 데님과는 자연스러운 캐주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이 가디건의 장점은 ‘겹쳐 입기 좋은 두께감’이다. 2월처럼 실내외 온도 차가 있는 시기에는 셔츠를 이너로 넣고, 그 위에 가디건을 더한 뒤 얇은 아우터를 걸치는 3단 레이어드가 가장 안정적이다. 이때 이너의 소매나 칼라를 1~2cm 정도만 드러내면 답답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생긴다.


ⓒ몽돌


이렇게 상체의 레이어드를 정리했다면, 하의에서는 실루엣으로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몽돌의 ‘원턱 와이드 슬랙스 차콜’은 그 역할을 가장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아이템이다.


차콜 특유의 차분한 톤은 어떤 상의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원턱 디테일이 허리선부터 떨어지는 라인을 정돈해준다. 과하게 퍼지지 않는 와이드 핏이라 상체에 레이어드를 더했을 때도 전체 실루엣이 무겁게 쏠리지 않는다. 허벅지부터 밑단까지 여유 있게 흐르되, 중심은 흐트러지지 않는 구조다.


특히 니트나 가디건처럼 부드러운 소재와 매치했을 때 슬랙스의 매끈한 표면감이 대비를 만들어 룩이 더 또렷해진다. 셔츠+가디건 조합 위에 이 슬랙스를 더하면 단정한 출근 룩으로 이어지고, 이너를 티셔츠로 바꾸면 보다 캐주얼한 주말 스타일로 변주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2월의 레이어드는 ‘위는 겹치고, 아래는 정리한다’는 원칙으로 완성된다. 상체에 깊이를 더했다면, 하체는 안정적으로 받쳐줄 것. 원턱 와이드 슬랙스 차콜은 그 균형을 만들어주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다.


ⓒ몽돌


마지막으로 소개할 아이템은 몽돌의 ‘코튼 워크 하프 자켓 베이지’다. 2월처럼 계절이 전환되는 시기에는 두꺼운 코트보다, 가볍지만 구조가 있는 아우터가 훨씬 실용적이다. 이 자켓은 그런 시기에 가장 현실적으로 손이 가는 선택지다.


탄탄한 코튼 소재를 기반으로 한 워크 디자인은 캐주얼하지만, 과하게 러프하지 않다. 베이지 톤이 주는 부드러움 덕분에 무게감이 눌리고, 하프 기장은 허벅지 중간까지 자연스럽게 떨어져 레이어드한 이너를 안정적으로 감싸준다. 셔츠+가디건 조합 위에 걸치면 단정한 출근 룩으로, 후드나 롱 티셔츠 위에 매치하면 보다 편안한 데일리 룩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 자켓은 레이어드의 ‘마지막 정리 단계’로 활용하기 좋다. 안에서 여러 겹을 겹쳐 입더라도 겉에서 실루엣을 한 번 눌러주기 때문에 전체 인상이 정돈된다. 소매를 한두 번 롤업해 이너의 컬러를 살짝 드러내거나, 단추를 모두 잠그지 않고 여백을 남기면 답답함 없이 깊이감 있는 룩이 완성된다.



결국 몽돌은 과한 디테일 없이도 레이어드의 균형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브랜드다. 기본에 충실한 실루엣, 담백한 컬러, 그리고 겹쳐 입었을 때 더 빛나는 구조 덕분에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정돈된다. 화려함보다는 조합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특히 잘 어울린다.


2월은 옷을 새로 사기보다, 이미 가진 아이템을 어떻게 다시 조합할지 고민하게 되는 시기다. 이때 필요한 건 두께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한 겹의 깊이를 만드는 선택이다. 셔츠 위에 가디건, 그 위에 하프 자켓처럼 단계적으로 쌓아 올린 레이어드는 실내외 온도 차를 견디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인상을 만든다.


몽돌은 그런 계절의 흐름에 정확히 맞닿아 있다. 과하지 않게, 그러나 분명하게. 옷과 옷 사이의 여백을 남기며 스타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2월의 옷장을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름이 된다. 겹쳐 입는 순간 더 또렷해지는 한 겹의 균형. 몽돌은 그 깊이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브랜드다.



김민정 / 어반에이트 패션 크리에이터, 아나운서minjeoung7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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