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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다카이치가 바보인가?"…일본 총선 결과에 장성민의 질문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6.02.09 21:19
수정 2026.02.09 21:19

"중국 위협 커질수록 혐중론 역시 커져…

쉐젠 '더러운 목' 발언, 총선 압승 안겨준 꼴"

국민의힘에도 일본 선거 면밀한 관찰 주문

"중도로의 확장, 과감한 공세적 선거 전략"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이 집권 자민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압승으로 끝난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해 "미국을 선택한 다카이치가 바보인지" 이재명 대통령에게 물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중도 표심으로 공세적으로 파고든 선거 전략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성민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중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미국의 대중 봉쇄 전략의 최고 파트너가 일본임을 미국에 분명히 어필한 다카이치 총리의 행보가 승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자민당은 316석, 일본유신회는 36석을 획득해 합계 352석으로 원내 과반(233석)은 물론 개헌발의선(310석)도 크게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 장 위원장은 "다카이치는 21세기 미중 패권 경쟁의 시대에 일본의 생존 전략은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데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이를 위한 다카이치의 첫번째 행보가 바로 2025년 10월 28일이었다. 일본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같은 날 곧장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에 함께 승선했다"고 짚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 항모에 동반 승선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11월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대만에 무력 행사를 할 경우, 이를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판단할 수 있으며, 그런 상황이라면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장 위원장은 "미국의 대중 봉쇄 전략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그 파트너가 한국도, 인도도 아닌 일본임을 미국에 분명히 어필한 것"이라며 "이 발언을 통해 미국은 일본을 한국보다 더 강력한 동맹국으로 인식하게 됐고, 미일 동맹이야말로 확고한 인도태평양 동맹으로 구축됐다는 결정적 계기를 얻게 됐다"고 해설했다.


쉐젠(薛剣)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다카이치 총리를 겨냥해 "제멋대로 들이박아 오는 그 더러운 목은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 각오가 되었느냐"라고 표현해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 '더러운 목' 발언도 결국 다카이치 총리에게 '총선 압승'이라는 특선물을 안겨주는 꼴이 됐다고 장 위원장은 분석했다.


장성민 위원장은 "일본에 대한 중국의 위협적 발언이 커질수록 일본 내 혐중론(嫌中論) 역시 커졌다. 혐중론이 커질수록 다카이치 총리의 총선 전략은 열도를 휩쓸 기세를 탔고, 그 결과가 압승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의 늑대 외교는 다카이치의 대미 동맹 외교의 덫에 스스로 걸려들어 붙잡히는 꼴이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지점에 대해 장 위원장은 두 가지를 제시했다. △'셰셰 외교'에 빠져 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비교해보면, 어떤 지도자가 국가를 이끄느냐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국가 운명이 천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 △국가간 관계에서 지도자 간의 신뢰는 곧 국가 신뢰와 국민 신뢰를 좌우하며, 이는 결국 국가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점이라는 게 장 위원장의 주장이다.


장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미국을 선택한 다카이치 총리가 과연 바보인가"라며 "우리 당(국민의힘) 역시 이번 일본 선거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민심 행보는 중도 표심으로의 확장성을 넓히는 새로운 정치 지형을 개척했고, 기존 야당의 점령 지역까지 과감히 파고든 공세적 선거 전략의 결과"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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