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생산성·고선가 '쌍끌이'...작년 영업익 4조 근접(종합)
입력 2026.02.09 15:54
수정 2026.02.09 15:54
3조9000억…전년 대비 172% 증가
매출 29조9000억원으로 17% 늘어
"HD현대삼호 성과급 1000% 지급"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확대와 생산성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기반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HD한국조선해양은 9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 3조90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2%, 영업이익은 172.3% 증가한 수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다.
HD한국조선해양의 출범 첫해인 2019년(매출 15조1826억원·영업이익 290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0조원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5배 규모로 확대됐다.
건조 물량 증가와 고선가 선박 비중 확대, 공정 효율화가 맞물리며 조선 부문 매출은 25조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늘었고, 영업이익은 3조3149억원으로 119.9% 증가했다.
엔진·기계 부문 역시 선박용 엔진 판매 확대와 친환경 고부가 엔진 비중 증가에 힘입어 매출 4조2859억원, 영업이익 7746억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기존 프로젝트 공정 확대 영향으로 매출 1조2436억원을 거두며 영업이익 137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매출 17조5806억원, 영업이익 2조375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HD현대삼호는 매출 8조714억원, 영업이익 1조3628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는 합병 영향으로 일부 실적 반영 시점이 조정됐지만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3조7186억원, 영업이익 3587억원을 냈다.
이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9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6435억원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2.2%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각 사업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열사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기반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성과급과 실적 구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회사는 “생산성이 개선되고 실적이 훨씬 좋아지면서 추가 성과급이 나갔다”며 “HD현대삼호는 1000% 수준의 성과급을 받았고,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800% 전후”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성과급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은 15%까지 올라간다”며 “성과급은 분기별로 쌓아두고 실적이 더 좋아지면 추가로 지급하는 구조여서 일회성 요인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은 수요가 많아 선가가 회복되고 있어 올해 선가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조선소 수주 확대에 대해서는 “대부분 중국 내수용 물량으로, 국제 발주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국 조선소의 참여가 제한되는 흐름”이라며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유지되고 있고 LNG선 수주도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목적선과 해외 사업도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회사는 “페루 현지 건조 사업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돼 4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며 ““올해도 신조, 성능 개량 등 필리핀 해군의 후속사업에 참여하며 특수목적선 사업도 한 두달 이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