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징계 시도에 내홍 확산…"당협위원장 1인이 사실과 다른 내용 근거로 징계 요청"
입력 2026.02.09 11:42
수정 2026.02.09 11:50
野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단 집단반발
"'배현진, 한동훈 제명 반대 서명 주도한
사실 전혀 없다…심각한 우려 표해"
"배 위원장에게 인신공격성 발언 지속"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요 승부처인 서울의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에 대한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 착수로 당내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단은 특정 당협위원장 1인이 징계 사유로 적시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서명 주도'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서울시당 전 지역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선출된 시당위원장을 흔들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반발했다.
구상찬·송주범·김근식 등 국민의힘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단은 9일 입장문을 내서 "배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및 서울시당 구성원들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서명을 주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최근 당협위원장 1인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근거로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고, 당 윤리위가 이를 토대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들은 "지난 1월 27일,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텔레그램 대화방엔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할 경우 서울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서울시당 명의로 성명을 내자'는 수석부위원장의 제안이 있었다"며 "상당수 위원장이 동의했으나 배 위원장은 '찬성하지 않는 위원장이 있을 수 있으니 찬반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결과 서울시당 명의가 아닌 동의한 당협위원장 21인 명의로 성명이 발표된 것"이라며 "이와 같은 사실관계는 현재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배 위원장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지속하던 상황에서도, 해당 위원장을 대화방에서 내보내자는 요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 위원장은) 텔레그램방에서 공식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오히려 자중을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 시점에서 중앙당 윤리위가 선거와 무관한 조직으로 비춰지는 상황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서울시당위원장을 위협하고 선거 승리를 위해 고언한 당협위원장들과 서울시당 구성원들의 충심까지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단은 이번 사안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신중하고 공정하게 다뤄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앞서 윤민우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배 위원장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했다. 배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한 전 대표 징계를 반대하는 입장문 작성을 주도했다면서, 반대 의견이 국민의힘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왜곡했다는 일방적이고 임의적인 제소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해당 제소는 강성 당권파인 이모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내가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의 서울시당 사당 문제 등으로 제소했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