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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밀라노까지…조원태 회장이 잇는 한진그룹 스포츠 유산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2.09 11:55
수정 2026.02.09 11:55

조원태, 대한체육회 부회장 자격으로 밀라노 방문

현지서 동계올림픽 참관…국가대표 선수들 응원

현장 목소리 청취하고 격려금 등 아낌없는 지원

선친의 스포츠 경영 지향…"사회적 책임 다할 것"

조원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한진그룹 회장이 2025년 12월 15일 오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에 격려금 1억원을 전달하며 김택수 진천선수촌장, 최민정 쇼트트랙 선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스포츠 경영 행보가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시즌을 맞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조 회장은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서 현장을 직접 찾는 방식의 '현장형 스포츠 경영'을 이어가며,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와 기업의 장기적 브랜드 강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4일 밀라노 출국해 현지에서 동계올림픽 경기를 참관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대한체육회 부회장 자격으로 현지를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의 스포츠 현장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15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찾아 동계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며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다. 당시 조 회장은 빙상장과 사격장, 웨이트트레이닝센터, 메디컬센터 등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의 핵심 시설을 둘러보고, 훈련 중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후원 차원을 넘어, 선수와 지도자 등 스포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지원 정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반영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보여주기식 지원'이 아닌 현장 중심의 스포츠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진그룹의 스포츠 후원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역할은 이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한진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의 선친인 조양호 선대회장은 2009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유치 확정 순간까지 전 세계를 누비며 외교전을 이끌었다. 조 선대회장은 약 22개월간 34차례 해외 출장을 소화하며 총 51만㎞를 이동해 IOC 위원들을 설득했다. 이는 지구 13바퀴를 도는 거리와 맞먹는 수준으로, 재계에서는 지금도 '수송보국' 정신을 상징하는 사례로 회자된다.


당시 한진그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측에 30억원 후원금을 기탁했을 뿐 아니라, 항공부문 계열사인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글로벌 항공사가 참여한 스카이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동계올림픽 개최 역량과 당위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조 선대회장의 스포츠에 대한 헌신은 탁구에서도 두드러졌다. 그는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장 취임 이후 선수 육성과 제도 개선 및 심판 양성에 힘쓰며 한때 비인기 종목으로 밀려났던 한국 탁구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2009년부터는 아시아탁구연맹 부회장을 맡아 국제 무대에서 한국 탁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2024년 1월 23일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식 후원 협약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유승민 조직위 공동위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

이 같은 유산은 조 회장에 의해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 회장은 2017년부터 대한배구연맹(KOVO) 총재를 맡아 리그 운영과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남자 프로배구단과 여자 실업탁구단을 운영하며 국내 스포츠 생태계 강화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또한 선친의 유산인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관련해서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탁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식 후원에 나서는 등 선친의 스포츠 철학을 실천으로 이어가고 있다.


비인기 종목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클레이 사격팀을 창단했다. 비인기 종목 육성을 통한 저변 확대와 종목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격 국가대표 양성 및 국제 대회 메달 획득으로 국위선양에 이바지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엑설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국민의 자긍심과 국가 인지도를 높인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 및 전지훈련에 필요한 항공권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한 메세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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