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자동차 원스톱 플랫폼’ 길 열렸다…모빌리티 금융 실험 본격화
입력 2026.01.30 07:45
수정 2026.01.30 07:45
자동차 금융 넘어 정비·용품까지 통합 제공 길 열려
캐피털 플랫폼 전략 제도권 첫 발…업계 숙원 일부 해소
보험 판매 규제 여전…학계 “연계 허용 시 경제 효과 확대”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원스톱 플랫폼 사업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캐피탈사의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이 제도권에서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원스톱 플랫폼 사업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캐피탈사의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이 제도권에서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현대캐피탈이 신청한 자동차 원스톱 부가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데이터와 차량 커넥티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자동차 관련 부가서비스를 추천·중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기차 이용자에게는 충전·정비 패키지, 신차 구매 고객에게는 썬팅·블랙박스·타이어 등 용품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는 하나의 앱에서 서비스 신청과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혁신금융 지정을 기반으로 할부·리스·렌트 이용 과정에서 자동차 관련 용품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이용해야 했던 자동차 부가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해 고객 편익을 높이고, 업체 가격과 품질을 표준화해 합리적인 구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입점 업체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는 생산적 금융 역할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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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혁신금융 지정이 캐피털사의 사업 모델 전환을 시험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금융이 단순 대출에서 관리·운행·구독 서비스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캐피탈사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만 캐피탈업계가 요구해 온 자동차보험 판매·연계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렌탈·정비·용품을 통합하는 플랫폼 모델의 길이 열렸지만, 보험까지 결합한 ‘완성형 모빌리티 패키지’ 구현에는 여전히 제약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학계에서는 보험 연계 허용이 이뤄질 경우 모빌리티 플랫폼 모델의 경제적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가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자동차보험 판매가 허용될 경우 대형 보험사 중심의 과점 구조가 완화되고 시장 집중도가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서는 캐피탈사 진입 시 연간 평균 보험료가 약 26~27만원 수준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보험금 분쟁 감소, 중소형 보험사의 온라인 채널 확대 등 시장 효율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제시됐다.
서 교수는 “핵심인 보험 판매는 여전히 규제에 막혀 있다”며 “자동차보험 직접 판매까지 허용돼야 할부·리스와 연계한 모빌리티 플랫폼이 완성되고 소비자가 보험료 인하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