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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먹튀 논란' 성형외과, 결국 고개 숙였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1.23 15:06
수정 2026.01.23 15:11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배달 음식을 받은 뒤 반복적으로 주문을 취소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자 공식 사과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A 성형외과는 이날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쿠팡이츠 주문 및 환불 과정에서 당사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성형외과 홈페이지 갈무리

병원 측은 “해당 음식점과 직접 소통하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고, 업체 측의 입장과 요청 사항을 충분히 경청했다”며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직원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내부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에서 김밥집을 운영 중인 점주의 글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점주는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에 ‘김밥리카노(김밥 한 줄과 커피 한 잔)’ 메뉴의 가격을 50만원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사실상 특정 고객에 대한 판매 거부 의사를 밝힌 조치였다.



ⓒSNS 갈무리

점주는 메뉴 설명란을 통해 “청담동 A 성형외과에서 김밥을 먹은 뒤 지속적으로 환불과 취소를 요청했다”며 “주문 금지를 안내했음에도 주말마다 주문이 반복돼 시간과 비용은 물론 정신적 부담이 컸다”고 호소했다. 이어 “주소가 사전에 노출되지 않는 플랫폼 특성상 김밥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점포가 주문을 수락하기 전까지 주문자의 주소가 공개되지 않는 구조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A 성형외과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결국 병원 측이 공식 사과에 나선 것이다.


쿠팡이츠는 배달 완료 이후에도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 취소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다른 배달 플랫폼은 ‘조리 시작’ 이전까지만 앱 내 취소가 가능하며, 배달 완료 이후에는 고객센터 상담과 음식점의 동의가 있어야 취소가 가능하다.


이처럼 쿠팡이츠의 주문 취소 기능을 악용하는 고객들로 인해 점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쿠팡 측이 결제 취소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고는 있으나, 점주의 과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고 음식 회수 역시 불가능해 실질적인 피해가 남는다는 것이다.


배달 플랫폼 업계는 배달 지연 등 음식점의 책임이 아닌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경우, 피해가 점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내부 보완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쿠팡이츠도 음식점 귀책 사유가 없는 주문 취소에 대해 손실 보상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으며, 주문 취소 기능을 반복적으로 악용하는 등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이용 제한이나 법적 조치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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