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지난해 마약류 3.3t 적발 ‘역대 최대’…지방공항 우회 등 밀수 다변화
입력 2026.01.21 14:17
수정 2026.01.21 14:17
밀수 경로별 단속 현황. ⓒ관세청
작년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가 3.3t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총 1256건, 3318kg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중남미발 대형 밀수와 지방공항을 통한 우회 반입 시도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전년 대비 적발 건수는 46%, 중량은 321% 증가하며 건수와 중량 모두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남미발 대규모 코카인 밀수 사건이 전체 적발 중량의 78%인 2.6t을 차지하며 규모의 대형화를 주도했다. 지난해 4월 강릉 옥계항(1690kg)과 5·8월 부산신항(900kg)에서 적발된 대형 사례가 대표적이다.
밀수 경로별로는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624건(280kg)으로 전년 대비 건수와 중량 모두 대폭 늘어났다. 반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은 중량 면에서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필로폰 적발이 태국발 물량 감소로 다소 주춤한 사이, 케타민과 LSD 등 이른바 '클럽 마약' 적발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40대 젊은 층이 자가 소비 목적으로 클럽 마약을 들여오는 사례가 빈번해지며 밀수 규모도 1kg 이상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다.
검색망을 피하기 위한 우회 밀수 시도도 뚜렷해졌다. 인천공항의 단속이 강화되자 제주공항(필로폰 3kg)이나 김해공항(필로폰 30.6kg) 등 지방공항으로 경로를 바꾼 사례가 총 36건(87kg) 적발됐다. 이는 주요 거점 공항의 단속 역량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국제 공조를 통한 성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 미국 등 5개국과 벌인 합동 단속으로 97건(123kg)의 마약류를 차단한 관세청은 올해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으로 협력 국가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적 기대 부응을 위해 절박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마약의 심각한 폐해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마약 밀수신고 등 관련 범죄 근절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