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손예진·최민식 출격…'다양한' 무기로 글로벌 '포용'할 2026 넷플릭스 [D:현장]
입력 2026.01.21 13:06
수정 2026.01.21 14:27
전도연, '밀양' 이후 20년 만에 이창동 감독과 재회
최민식, '맨끝줄소년'으로 넷플릭스 첫 진출
나영석 사단·유재석이 선사할 '편안한' 재미
넷플릭스가 적극적이고, 꾸준한 투자를 약속했다. 올해는 영화감독 이창동부터 배우 전도연, 조승우, 손예진, 박은빈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강동한 VPⓒ넷플릭스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에서는 강동한 VP가 "올해는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2016년 누군가가 이 자리에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문화의 중심이 될 거야', '한국 작품이 글로벌 시상식을 휩쓸 거야', '케이팝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전 세계 어른, 아이가 따라 부를 거야'라고 말한다면 믿을 수 있었을까. 꿈같은 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지난 10년 간의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커진 영향력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장기적인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지속적인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한국 콘텐츠 장기 투자', '신인 창작자를 향한 투자'를 약속했다.
'동궁'·'스캔들'·'원더풀스'· '맨끝줄소년' 스틸ⓒ넷플릭스
◆ 미스터리 판타지→코믹 액션, 다양한 장르의 시리즈물
올해 넷플릭스에서는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하는 신선한 설정의 '월간남친', 설렘 찐득한 동거 생활을 그린 '이런 엿 같은 사랑', 완벽하지만 단 하나의 약점이 있는 재벌 3세의 짜릿 짜릿한 로맨틱 코미디 '나를 충전해줘'까지. 로맨스 세포를 깨울 멜로 드라마들이 공개된다.
제자의 천재성을 향한 교수의 병적인 집착을 그린 최민식의 넷플릭스 진출작 '맨 끝줄 소년', 욕망이 금기시되던 조선 시대, 발칙한 유혹의 내기를 펼치는 매혹적인 이야기 '스캔들', 쥐가 손톱을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전래 동화를 모티브로 한 추적 스릴러 '들쥐', 그리고 노희경 작가, 이윤정 감독, 송혜교, 공유가 뭉친 '천천히 강렬하게'가 더 깊어진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킬 전망이다.
특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스캔들'을 향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도 관전 포인트다. 손예진은 무대에 직접 올라 "아름다운 한옥 풍경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비주얼의 사극도 많은데, 우리 드라마는 고증을 바탕으로 여백이 살아있는 조신시대만의 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런 것들을 섬세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글로벌 팬들이 '한국의 조선시대에는 이런 아름다움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사라킴’이라는 미스터리한 정체를 추적해나가는 '레이디 두아', 교권보호국의 시원하고 통쾌한 이야기를 그릴 '참교육', 두 청춘 복서가 다시 뭉친 '사냥개들2' , 국경을 넘나드는 연쇄살인 추적극 '로드' 등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장르물도 마련됐다.
뜻밖의 사건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동네 허당들이 빌런들과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원더풀스', 넷플릭스 최초로 선보이는 '영어덜트 호러' 장르물 '기리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여정을 담는 '동궁', 빚을 갚기 위해 초고액 일당 아르바이트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꿀알바' 등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는 올해 시리즈물의 방향성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올해는 모든 시청자의 취향과 구미를 확실하고, 폭넓게 만족시키는 '포용성에 바탕을 뒀다. 편안하게 따라가며 울고 웃을 수 있는 공감형 캐릭터들, 맛깔나는 요소들이 확실하게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 넷플릭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장르적인 작품들을 모두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전도연ⓒ넷플릭스
◆ 이창동 감독의 넷플릭스 진출, '깊이' 갖춘 영화
가볍지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오락 액션 '남편들', '크로스2'과 깊이 있는 주제로 만족감을 더할 이종필 감독의 '파반느',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등 네 편의 영화도 공개된다.
김태원 영화부문 디렉터는 "올해 영화 라인업의 핵심은 대중적인 즐거움과 깊이 있는 시네마의 섬세한 밸런스"라고 영화 라인업 방향성을 설명했다.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두 부부의 세계가 얽히며 네 사람의 일상에 균열이 퍼져가는 이야기를 담는 '가능한 사랑'의 전도연은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행이다. '굿뉴스'도 특별출연이지만, (넷플릭스 작품으로) 배우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서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궁금하다.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새로운 활약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재석 캠프'·'이서진의 달라달라' 스틸ⓒ넷플릭스
◆ 규모와 편안한 재미, 고루 갖춘 예능 콘텐츠
현실의 답답함을 잊게 할 통쾌한 예능도 이어진다. 먼저 더욱 강력해진 멤버들의 케미로 돌아온 어드벤처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시즌2와 두뇌 서바이벌의 정수를 담은 '데블스 플랜' 시즌3까지, 장르 예능의 대가 정종연 PD의 예능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솔로지옥5'를 시작으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 등 연애 예능도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흑백요리사' 등 팬덤 탄탄한 콘텐츠의 새 시즌도 이어진다.
'흑백요리사' 시리즈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안성재는 팬들의 지지가 키운 의미를 짚었다. 이에 대해 "'흑백요리사' 시리즈를 통해 몰랐던 셰프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알아가며 많은 분들이 새로운 음식에 대해서도 알게 되셨다. 시청자의 관심도 있지만, 셰프라는 멋진 직업에 대해 생각해 주시고, 새로운 음식을 맛 보는 경험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런 경험을 준 넷플릭스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 유재석의 캠프 운영기를 다룬 '유재석 캠프',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이서진의 달라달라', 나영석 사단의 박현용 PD의 등산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등 국민 MC, PD가 선사할 '편안한 재미'도 있다.
유기환 디렉터는 "넷플릭스 예능하면, 거대한 규모의 서바이벌 예능을 떠올릴 수 있는데, 올해는 코미디 버라이어티부터 달달한 디저트 같은 연애 예능도 이어진다"고 '대중성'을 강조하며 "특히 유재석, 나영석 PD 등 온 국민이 사랑하는 예능 장인도 함께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영화, 드라마의 제작비 상승 여파로 예능 콘텐츠의 숫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강 VP는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제작비 상승은 잘 컨트롤하면서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 세계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거나, 촬영에 긴 시간이 필요하거나, 후반 작업에 공을 들여야만 하는 작품들이 있다. 창작자, 스태프들이 가지고 가는 적절한 보상도 필요하다"면서 "영화, 드라마 제작비가 상승해 예능에 신경을 쓰는 건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예능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 각 분야가 줄 수 있는 다른 재미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유 디렉터 또한 "한순간 급격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 예능 제작 역량이 인정되면서 그 수요에 맞춰 꾸준히 증가를 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