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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다 해수면 17.7℃ ‘10년 2위’…라니냐에도 고수온 [골든타임 1.46℃②]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1.21 11:15
수정 2026.01.21 11:16

하반기 ‘고수온’…가을 22.7℃ 10년 평균보다 +1.4℃

동아시아 표층 20.84℃ ‘2위’…6~10월 26.44℃ ‘최고’

버클리어스 “약한 라니냐에도 냉각 폭 작아…복합 요인”

수과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동아시아 바다 평균 표층 수온이 20.84℃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챗GPT

한국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025년 연평균 17.7℃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전 지구 해수면 온도도 ‘3위’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약한 라니냐에서도 냉각 폭이 작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연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7.7℃다. 최근 10년(2016~2025)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상반기에는 10년 평균보다 낮았으나 하반기에는 높은 상태가 이어졌다.


특히 가을철 해수면 온도는 22.7℃로 10년 평균보다 1.4℃ 높았다. 계절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기상청은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오른 뒤 가을철 따뜻한 해류 유입이 늘며 높은 수준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우리 바다 21.27℃ ‘하반기 고수온’…원인은 고기압·난류


국립수산과학원도 ‘높은 수준의 지속’을 확인했다.


수과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동아시아 바다 평균 표층 수온이 20.84℃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우리 바다 평균 수온도 17.66℃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월별로는 1~5월은 2001~2020년 평균과 비슷했으나 6~10월 평균이 26.44℃로 같은 기간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우리 바다의 경우 배타적경제수역(EEZ) 과학조사선 관측에서 2025년 8~12월 표층 수온이 21.27℃로 2024년(22.28℃) 다음으로 높았다.


수과원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른 확장과 7월 하순 이후 티베트고기압 영향으로 고온이 길게 이어졌고 하계부터 추계까지 저위도의 대마난류수 유입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독립 비영리 기후 모니터링 기관 버클리어스(Berkeley Earth)는 2025년이 약한 라니냐였는데도 냉각 폭이 크지 않았다고 봤다. ⓒ챗GPT
라니냐에도 덜 식은 바다


세계 평균에서도 ‘바다의 열’은 빠지지 않는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를 운영하는 ECMWF는 2025년 전 지구 평균기온이 14.97℃로 산업화 이전 대비 1.47℃ 높았고 2023년보다 0.01℃ 낮았다고 분석했다. 2024년보다도 0.13℃ 낮았다.


또 열대 지역의 공기와 해수면 온도는 2023~2024년보다 낮았지만 많은 지역에서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C3S 기준 전 지구 해수면 온도(극지 제외)도 20.73℃로 세 번째로 높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독립 비영리 기후 모니터링 기관 버클리어스(Berkeley Earth)는 2025년이 약한 라니냐였는데도 냉각 폭이 크지 않았다고 봤다.


버클리어스는 2025년 전 지구 연평균이 산업화 이전 대비 1.44±0.09℃ 높았다고 제시했다. 2025년은 시작과 끝이 약한 라니냐 국면이었는데 라니냐가 보통 가져오는 ‘약한 냉각’이 예상보다 작았다고 평가했다. 바다 표면 평균은 산업화 이전 대비 1.03℃로 세 번째였고 육지 평균은 2.03℃로 두 번째였다.


‘복합 요인’이란 말은 여기서 나온다.


버클리어스는 최근 3년(2023~2025)의 급격한 온난화가 1970년대 이후의 비교적 선형적인 증가 패턴과 다르게 나타났다고 봤다. 자연 변동만으로 이런 ‘급등’이 나올 가능성은 1% 미만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증가 외에 저층운 감소와 인위적 황 에어로졸 감소가 추가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선박 연료 규제(IMO2020)로 황 배출이 크게 줄며 냉각 효과가 약해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양 활동 주기와 2022년 훙가 통가 분화도 2023~2025년의 비정상적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했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최근 3년의 빠른 기온 증가율은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다른 물질과 과정의 역할을 확인해야 온난화 크기와 전망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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