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망보고서] 반도체에 조방원 남겨둘까…증시 이끌 주도주는
입력 2026.01.11 07:01
수정 2026.01.11 07:01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반도체 사이클’ 기대
지정학적 불안·국방예산 확대 기조 속 K-방산 ‘주목’
조선·원전 상승 모멘텀까지…업종별 펀더멘털 ‘탄탄’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반도체 섹터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도체와 함께 국내 증시를 끌어올릴 업종에 투자자 관심이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2026년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역대급’ 불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섹터가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반도체와 함께 증시를 이끌었던 ‘조·방·원(조선·방산·원전)’에도 여전히 시장 관심이 향하고 있다. 반도체를 이을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6거래일 만에 8.8%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4000 시대를 개막한 만큼, 올해 시장 체질 개선과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성장 굳히기’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동시에 미국 테크기업들의 투자 증가, 높은 원·달러 환율 등을 감안하면 이익 증가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반도체 업종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이익이 증가하며, 순이익이 직전 고점 대비 83% 증가한 60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3년 동안 반도체 업종의 주가 수익률은 연중 고점 기준 90%로, 주가 수익률 비율은 이익 증가율 대비 1.08배였다.
이번 이익 사이클 역시 이익 증가와 사상 최고치 경신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초부터 역대 최고가 행보를 이어가며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14만원을, SK하이닉스는 78만원을 돌파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이미 143% 상승했는데, 기존 상승률을 차감할 경우 반도체의 추가 여력은 61%”라며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율 정점은 올해 2분기로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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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와 함께 지수를 견인한 조선·방산·원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인 시장 유동성 환경이 긍정적이고, 업종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우선 방산은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눈여겨볼 업종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미국 국방예산을 1조50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방예산 확대 기조 속 방산 업종의 중장기 성장 흐름이 그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실제로 중동·유럽 등으로 수주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다.
조선의 경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전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민간투자 활성화 등에 힘입은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상준 카디안자산운용 대표는 “2026년은 자본의 흐름, 기업의 실질 이익, 정책 우선순위가 빠르게 재배치되는 시기”라며 “단기 변동성 대응보다는 구조적 성장축을 선별해 장기 관점에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