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일터 나가는 400만 노인…방안에 갇힌 40만 청년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1.06 10:23
수정 2026.01.06 10:27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수 2882만명

취업자 증가분 60세이상 고령층 주도

20대 ‘쉬었음’ 40.9만명…전년 比 2만명↑

서울 강북구 청년일자리센터에 청년 채용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뉴시스

지난해 11월 기준 65세 이상 취업자가 4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20대 청년은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고용동향 특징과 2026년 고용 전망’에 따르면, 2025년 11월까지 월평균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6000명 증가한 2882만명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63.0%로 전년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양적 성장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편중돼 있어 고용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주도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규모는 687만7000명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경제 활동의 허리 역할을 하던 50대 취업자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가 나타나며 65세 이상 취업자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등에 의존한 고용 팽창이 지표 전체를 착시 현상으로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임금근로자 증감과 비교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고용보험 미적용 연령인 70세 이상에서 상시근로자가 급증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상용근로자 중심의 취업자 증가로 상시근로자는 전년 대비 34만2000명 증가했지만, 고용보험 가입자는 17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와 반대로 청년층의 고용 부진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15~29세 청년 고용률은 2024년 5월 이후 19개월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20대 후반의 경우 인구 감소 폭을 넘어서는 취업자 감소가 관측되고 있다.


특히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20대 인구는 40만9000명을 기록했다. 전년(38만9000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일자리 부족이나 전공 불일치 등의 이유로 노동시장 진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올해에도 이같은 고용 구조 취약성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2026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약 16만2000명으로 2025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률은 소폭 상승하더라도 인구 감소에 따른 양적 확대 한계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올해 생산가능인구는 전년 대비 0.4%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증가분의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다”며 “20대 청년층과 40대, 50대 핵심 노동연령층에서는 인구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