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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배우고, 역량 증명하고’ 이승엽·이대호의 이유 있는 해외행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1.05 08:14
수정 2026.01.05 08:15

이승엽은 일본 요미우리서 야구 시야 넓힐 예정

이대호는 대만 중신서 임시 코치, 본격 지도자행

요미우리 타격 코치로 임명된 이승엽. ⓒ 뉴시스

한국 야구의 두 레전드 이승엽과 이대호가 나란히 해외 무대서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전파한다.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타격 코치, 이대호는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의 스프링캠프 기간 임시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승엽 코치의 일본행은 현역 시절 절친으로 알려진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의 러브콜에 의해 이뤄졌다.


아베 감독은 이승엽의 성실성을 눈여겨보고 구단에 직접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 시절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맞이한 바 있다.


이대호 또한 일본 시절의 인연에 의해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일본 오릭스에서 뛰었던 이대호는 당시 팀 동료였던 히라노 게이이치의 부름을 받았다. 오릭스, 한신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히라노 게이이치는 은퇴 후 한신 타이거즈 코치를 역임하다 2024년부터 대만프로야구로 자리를 옮겨 중신 브라더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승엽과 이대호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야구의 전설들이다. KBO리그서 독보적 활약을 펼쳤고 이후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시절 70대 4번 타자로 임명돼 도쿄돔에 수많은 홈런포를 수놓았고, 이대호 역시 소프트뱅크에 몸담았던 2015년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은 물론 MVP에 등극하며 정점을 찍었다.


대만 중신 브라더스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약할 이대호. ⓒ 뉴시스

두 전설의 해외행은 단순한 취업을 넘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술 전수’ 성격이 강하다.


이승엽의 경우 코치를 건너뛰고 곧바로 두산 베어스 감독 자리에 올랐으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지난해 중도 사퇴 수순을 밟았다.


요미우리에서 1군 정식 타격 코치로 변신한 이승엽은 일본의 시스템 야구와 데이터 활용법을 더욱 깊이 있게 파고들 전망이다. 두산 감독 시절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일본 명문 구단의 선진 육성 시스템을 체득해 ‘현장형 전략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대호 인스트럭터는 ‘실전형 기술 전수’에 초점을 맞춘다. 한미일 무대를 경험했던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과 단기전 멘탈 관리법은 중신 브라더스의 젊은 선수들 성장을 돕는 자양분이 되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은퇴 후 해설가, 방송인으로만 활동하던 그가 지도자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이기 때문에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두 전설의 해외행은 단순한 ‘해외 연수’가 아니다. 일본 야구의 최신 트렌드를 흡수하게 될 이승엽 코치는 한 단계 더 발전할 자산을 바탕으로 향후 다시 KBO리그 사령탑으로 복귀하거나, 국가대표팀의 핵심 브레인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대만 야구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이대호 인스트럭터 또한 이번 스프링캠프서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검증받는다면 차기 KBO 감독 후보군 0순위로 급부상할 것이 자명하다. 두 전설 모두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야를 확장해 더 높은 수준의 지도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라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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