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동훈 "당게 글, 나를 비난해달라…내가 정치인이라 일어난 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2.30 19:00
수정 2025.12.30 19:04

"나와 내 가족들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들이 당게 뒤덮고 있던 상황"

"'김옥균 프로젝트'라 해서 날 끌어내리기

위한 공격들 있을 때, 장동혁에게는 설명"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건'에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것에 대해 "가족 명의로 게시물을 올린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내가 정치인이라 일어난 일이다. 나를 비난하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30일 SBS라디오에 '뉴스직격'에 출연해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한 질문에 "내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 등을 올린 적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2024년 11월 제기된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무너진 당의 기강 확립과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며, 전체 87.6%가 단 2개의 IP에서 작성된 여론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들은 당원 게시판 운영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언론 보도 후 관련자들의 탈당과 게시글의 대규모 삭제가 확인됐다"며 "아울러 당무감사위원회는 디지털 패턴 분석을 통해 한 전 대표에게 적어도 관리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조사 결과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1년 반 전 쯤에 나와 내 가족들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이 당원게시판을 뒤덮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익명을 보장하는 당원 게시판에 (반박성) 게시물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당무감사위에서 마치 내가 내 이름으로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도 있던데 그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나는 가입한 사실조차 없다. 한 전 대표 명의의 계정이 있고, 그게 같은 IP라고 한 이호선(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당원게시판 사건은 지난해 7~11월 국민의힘 홈페이지의 당원게시판에 한 전 대표의 가족과 이름이 같은 당원들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윤계 의원들을 비판하는 글과 언론 기사 등 1000건가량 올린 사건이다.


해당 사건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무감사위는 지난달 28일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한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이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자신의 가족이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고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번 사태가 정치공세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말 '김옥균 프로젝트'라고 해서 나를 당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공격들이 있을 때, 내가 신뢰하던 장동혁 의원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장 의원이 여러 방송에 나가서 '익명 게시판에 문제없는 글을 쓴 것이라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강력하게 설명하는 영상이 방송에 남아있다"며 "장 의원이 당대표가 되고나서 정치공세를 위해 이 의혹을 다시 꺼내는 걸 보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한 전 대표는 "게시물이 명예훼손이나 모욕의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주요 일간지 사설이나 칼럼을 익명으로 올린 것"이라며 "당에서 당원들에게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허용해준 것인데 누군지 여부를 공개하는 선례를 남기면 되겠는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