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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2.5조 팔아치운 서학개미…차익실현인가, 국장복귀인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2.31 06:56
수정 2025.12.31 06:56

美주식 2.5조 순매도한 날

국장서도 2.8조 팔아치운 개미

국장 복귀 여부 연초 판가름

韓美 주식시장 전망 '맑음'

서학개미들이 지난 26일 하루 새 미국 주식 2.5조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관련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서학개미들이 지난 26일 하루 새 미국 주식을 2조5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운 가운데 관련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정부가 세제 혜택 카드까지 꺼내 들며 서학개미들의 국장 복귀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추세적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국 주식 보관액은 1667억5329만 달러(약 240조9418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5일 보관액이 1684억7847만 달러(약 243조5525억원)였던 만큼, 하루 사이 17억2518만 달러(약 2조4939억원)를 순매도한 셈이다.


단기 투매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 미국 주식 보관액인 1597억8356만 달러(약 231조1589억)와 비교하면, 서학개미들의 매수 우위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주식 처분 자금이 국내로 유입됐다고 볼 근거도 부족하다. 이달 초부터 지난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약 9조2969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주식 투매가 이뤄진 26일에도 개미들은 국내 주식 약 2조7864억원을 팔아치웠다.


연말을 맞아 국내외 주식 전반에서 차익실현을 꾀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다만 국내외 주식 매도 흐름 속에서도 '증시 대기자금'이 증가세를 보이는 점은 향후 증시 방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으로 평가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6일 약 85조4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인 24일보다 2조1000억원 가량 불어난 수치다.


지난 29일에는 예탁금이 86조원대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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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국장 복귀 여부는 연초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 29일부터 국내 주식 관련 개인 순매수세가 확인된 점은 복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미국 증시 역시 연초 호재가 적지 않아 투자자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9일과 30일 국내 증시에서 각각 2538억원, 1조3540억원을 사들였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채찍효과'가 나타나는 국면"이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메모리 반도체로 수혜 강도가 이전돼 반도체 업종 비중이 높은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과 관련해선 "CES를 기점으로 인공지능(AI) 버블 우려 완화, 주도주의 견조한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저점을 높여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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