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고려아연 "'희소금속 회수기술' 국가핵심기술 지정 신청"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2.29 15:50
수정 2025.12.29 15:53

기술 보호·공급망 안정 명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농축·회수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최근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려아연이 이번에 신청한 기술은 통합공정으로 이루어진 아연과 연, 동 제련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단순 폐기하지 않고 순환·농축함으로써 희소금속이자 핵심광물인 비스무트와 인듐, 안티모니, 텔루륨을 회수하는 생산기술이다.


한 제련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다른 제련공정에서 발생한 부산물과 함께 재처리해 농축률을 높이고 이러한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농축률을 극대화한다.


반도체와 전자, 항공우주 산업에 쓰이는 인듐의 경우 고려아연이 전 세계 제련소 가운데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순도 역시 99.999%로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국이 수입하는 인듐의 약 30%를 고려아연이 책임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가핵심기술 지정 시 국가 경제와 안보에 직결되는 기술을 보호하고 국내 첨단·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고려아연은 해당 기술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3분기 누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조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영업이익은 8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향상된 것으로, 이는 올해 희소금속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영향이다.


특히 이번에 신청한 기술은 다양한 희소금속 추출 및 제조 공정을 총망라한 통합공정 기술로 안티모니 제조 기술도 일부 포함돼 있다.


고려아연은 "50년 이상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이 제3의 기업 등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국가핵심기술 신청 및 지정 절차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제련소 건설 과정에서도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서 우리의 기술을 안전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