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자원순환 경진대회…우수 지자체·민관 협업 6곳 선정
입력 2025.12.30 06:00
수정 2025.12.30 06:01
서울시 최우수, 예천군·부산 동래구 우수…행안부 장관상 수상
건보공단-현대아울렛 최우수…청주시·구미시 팀 기후부 장관상
아울렛 등 수거 현수막으로 제작한 휴대용 방석. ⓒ기후에너지환경부
행정안전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5년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방정부와 민관 협업 기관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옥외광고물법’ 개정 이후 정당 현수막 철거·정비 물량이 늘고, 각종 대규모 정치·사회 일정으로 현수막 발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폐현수막의 체계적 수거와 재활용, 발생 억제를 통해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4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대회에는 공공부문 7개 지방정부와 민관 협업부문 10개 팀이 참여했다. 환경·자원순환 및 옥외광고 분야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현수막 발생 억제 정책 추진 여부 ▲수거·관리체계 구축 수준 ▲재활용 실적 및 방식 ▲민관 협력 및 확산 가능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공공부문에서는 서울특별시(최우수), 경북 예천군(우수), 부산 동래구(우수)가 우수 단체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폐현수막 전용 수거함과 공용 집하장을 설치해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자치구 대상 처리 매뉴얼 배포와 담당자 교육을 통해 행정 관리 표준화를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천군은 전문인력을 활용한 재활용 작업장을 운영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자원순환을 연계했고, 부산 동래구는 불법현수막 수거 보상제와 지정게시대 관리시스템으로 관리 실효성을 높였다.
민관 협업부문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최우수), 충북 청주시-SK케미칼·카카오·세진플러스(우수), 경북 구미시-에코썸코리아·구미자활센터(우수) 팀이 선정돼 기후부 장관상을 받는다. 최우수로 선정된 건보공단-현대아울렛 팀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폐현수막을 수거·업사이클링하고, 이를 사회복지시설 등에 환원하는 구조를 마련한 점에서 민관 협업의 모범 모델로 평가됐다. 청주시 팀은 폐현수막을 수거해 가구·놀이기구 등으로 재활용한 뒤 노인복지관, 보육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 환원했다. 구미시 팀은 수거한 현수막으로 우산, 마대, 장바구니 등을 제작·배포하고 환경교육도 추진했다.
행정안전부와 기후부는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폐현수막 재활용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지방정부·공공기관·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박중근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국장 직무대리는 “현수막은 도시 미관과 생활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사용을 줄이고, 발생한 현수막은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사례를 전국 지방정부와 공유해 표준모델로 확산하고, 전자게시대 확대와 민관 협업으로 현수막 발생 억제와 자원순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적절한 수거 체계와 재활용 기술이 더해지면 폐기물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앞으로 폐현수막이 소중한 자원으로 순환될 수 있도록 재활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거체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