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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인프라" 충북도, 청주시·세종시 연계한 돔구장 건립 구상안 발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2.29 21:48
수정 2025.12.29 21:48

문체부 돔구장 건립 후보지로 "충북 오송 최적 입지" 강조

국가정책 연계·도 자체 추진 등 투트랙 전략… 범도민 추진위·전담 TF 구성


김영환 충북도지사 ⓒ 충북도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청권을 대표하는 충북형 다목적 돔구장 건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발표, 돔구장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진행 중인 용역 결과를 토대로 청주시·세종시와 함께 돔구장의 규모와 기능, 사업 방식, 정부 정책 연계 방안 등을 종합 정리해 충청권 광역형 돔구장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돔구장은 단순한 체육 시설을 넘어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미래형 인프라”라면서 “청주시·세종시와 긴밀히 협력해 문체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충청권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돔구장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돔구장 건립은 김 지사가 중점 과제로 추진해왔던 사업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와 공연 기능을 결합한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국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충청남도(도지사 김태흠)와 마찬가지로 충북도도 돔구장 건립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충북도는 청주시 오송읍을 정부 구상에 가장 부합하는 최적 입지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경부·중부·중부내륙 고속도로망이 집중된 교통 요충지로 수도권과 세종·대전·충청 전역에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힌다.


충북도는 오송을 중심으로 프로야구와 국제 스포츠 행사는 물론 K-POP 등 대규모 공연·전시까지 연중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5만 석 이상급 다목적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구를 비롯한 프로스포츠 경기와 대형 공연·전시 관람을 위해 도민이 인근 대전·서울로 이동해야 하는 현실이 청년층의 문화·체육 향유 기회를 제약하고 정주 여건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다목적 돔구장 카드를 꺼냈다.


충북도의 정부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자체 추진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중앙정부가 오송을 돔구장 입지로 선정해 국비 사업으로 함께 추진하는 방향을 기대하면서도 그것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존 계획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이른바 투트랙(Two-track) 전략이다.


돔구장은 충북의 문화·체육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역의 미래 가치를 확장하는 전략적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부터 돔구장 건설을 염두에 두고 준비에 착수한 상태고, 김 지사는 야구 선수 출신인 박노준 우석대학교 총장과 돔구장 건설의 경제성과 운영 방안, 연고 구단 유치 가능성 등을 논의해 왔다.


지난 6월에는 도쿄돔, 지난 7월에는 독일의 복합 문화 체육 시설을 직접 방문해 현지 실사와 벤치마킹도 진행했다.


충북도는 충북개발공사를 통해 ‘충북형 돔구장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해당 용역은 2026년 2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개발여건 분석, 적정 규모 및 기능 설정, 운영 모델 및 재원 조달 방식,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청주시‧세종시와 함께 돔구장 규모와 기능, 사업방식, 정부 정책 연계 및 공모사업 건의 방안 등을 종합 정리해 충청권 광역형 돔구장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외적으로는 ‘범도민 돔구장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도지사와 민간위원장이 공동 운영하는 체제로 구성해 도민 참여와 민간 전문성을 균형 있게 반영할 계획이다.


행정 내부적으로는 충청북도와 청주시 등 관계부서가 참여하는 전담 TF추진단을 구성해 재원 조달 방식과 적정 규모,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제도적·전략적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청주시·세종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충청권 차원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광역적 활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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