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인 현금 사용량 36% '뚝'…보유액은 4년새 52%↑
입력 2025.12.28 13:28
수정 2025.12.28 13:31
2021년 대비 18만2000원(36.0%) 감소
고령층과 저소득층은 현금 지출 비중 높아
"금리 변화 및 경제 불확실성이 영향 미쳐"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개인의 현금 사용액이 최근 4년간 약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 인하 기조와 경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현금 보유 규모는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현황 종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의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32만4000원으로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50만6000원)보다 18만2000원(36.0%) 감소했다.
월평균 지출에서 현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7.4%로 4년 전(21.6%)보다 4.2%포인트(p) 하락했다. 카드와 각종 페이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현금 사용액과 비중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줄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고령층과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현금 지출 비중이 높았다.
현금을 쓰는 비중이 60대는 20.8%, 70대 이상은 32.4%였고 월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은 59.4%에 달했다.
현금 사용은 줄었지만 개인이 들고 다니는 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개인이 상품 구매 등 일상 거래를 위해 소지한 거래용 현금의 1인당 평균 보유액은 10만3000원으로 2021년(8만2000원)보다 2만1000원(25.6%) 늘었다.
일상 거래가 아닌 예비용으로 가진 현금 보유액도 늘었다. 개인의 예비용 현금 1인당 평균 보유액은 54만1000원으로 2021년(35만4000원)보다 18만7000원(52.8%) 증가했다.
2015년 69만3000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도로 2018년(54만3000원) 수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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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향후 금리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이 개인의 현금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현금지출 규모가 줄고 보유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현금지출 규모는 월 평균 112만7000원으로 2021년(911만7000원)보다 799만원 감소했다. 전체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반면,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977만8000원으로 2021년(469만5000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기업들도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