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명장들의 2부리그행…이정효, 윤정환의 길 걷나
입력 2025.12.26 08:29
수정 2025.12.26 08:30
광주 전성기 이끈 이정효 감독, 2부 수원 삼성 지휘봉
1부서 성공 거두고 2부로 향한 윤정환 감독처럼 승격 이룰지 관심
수원 삼성 지휘봉 잡는 이정효 감독. ⓒ 수원 삼성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에서 검증된 명장들이 매년 2부리그(K리그2)에 도전장을 내밀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리그2 수원 삼성은 24일 이정효 감독을 제11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3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로 강등된 수원은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했고, 올해 팀을 이끌었던 변성환 감독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에 수원은 명확한 축구 철학, 탁월한 지도 능력, 그리고 선수 육성에 강점을 가진 이정효 감독이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광주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22년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68)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광주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K리그1 승격 첫해에는 팀을 3위로 이끄는 돌풍을 일으키며 광주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안겼고, 지난 시즌 시도민구단 최초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등의 굵직한 성과를 냈다.
올해는 지난 6일 구단 역사상 최초의 코리아컵 준우승까지 지휘했다.
K리그1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이정효 감독이기에 K리그2 도전은 다소 파격적인 결단이기도 하다. 자칫 2부로 향했다가 경기력이나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그간 쌓아 올린 공든 탑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부담 또한 이겨내야 한다.
이정효 감독과 수원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올해 윤정환 감독과 함께 1부 승격에 성공한 인천유나이티드다.
2024시즌 K리그1 강원FC의 준우승을 지휘하며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했던 윤정환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한 뒤 1부서 2부로 강등된 인천의 지휘봉을 잡으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1부 승격 이끈 윤정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결과적으로 윤 감독과 인천 구단 모두에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됐다.
인천은 올해 K리그2에서 우승을 조기에 확정하고 한 시즌 만에 다시 승격을 이뤘다. 인천의 영웅이 된 윤정환 감독은 올해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했고, 시즌을 마친 뒤 구단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서 시민구단의 재정적인 한계와 매년 반복되는 주축 선수 유출에도 빼어난 전술적 역량과 지도력으로 광주를 끈끈한 팀으로 잘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은 내년 1부 승격을 위해 이정효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이정효 감독의 역량이 더해진다면 수원은 다시 명가의 위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6시즌 K리그2에서는 최대 4개팀이 승격할 수 있다. 이정효 감독이 수원의 숙원인 승격을 이끈다면 2022년 이후 4년 만에 K리그2 감독상도 유력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