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기성용, 은퇴 대신 포항과 재계약 "손 내밀어준 감독님에게 도리라 생각"
입력 2025.12.25 10:15
수정 2025.12.25 10:17
기성용 ⓒ 포항 스틸러스
기성용(36)이 은퇴하지 않고 포항 스틸러스와 1년 재계약했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은 "기성용이 2026시즌도 함께한다.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며 팀 분위기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며 재계약을 알렸다.
올해 만 36세인 기성용은 ‘친정’ FC서울(감독 김기동)에서 출전기회가 줄어들자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지난 7월 포항으로 이적했다.
유럽 EPL 등에서의 활동 시기를 제외하고 프로에 데뷔한 2006년부터 서울에서만 뛰었던 기성용의 이적은 프로축구계 안팎을 흔들 정도로 큰 이슈가 됐다.
반년 계약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이적 후 건재를 과시했다.
22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데뷔한 기성용은 최종전인 38라운드 강원FC전까지 17경기 중 16경기에 나와 2도움을 올리며 포항의 K리그1 4위에 기여했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으로 중원을 지킨 기성용은 홈경기 평균 관중 1만 명 돌파에도 크게 기여하며 포항의 스타로 떠올랐다.
기성용은 "힘들었던 시기에 손을 내밀어준 박태하 감독에게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제2의 인생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난 6개월간 팬들이 보내준 사랑과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은퇴 대신 현역 선수 연장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