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출생아 수 2.5% 늘었지만…인구 72개월째 자연감소
입력 2025.12.24 12:00
수정 2025.12.24 14:02
데이터처, 10월 인구동향 발표
10월 출생아 수 2만1958명
인구 7781명 자연감소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10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2.5%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6.5% 늘어나는 등 출산율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크게 웃돌면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6년 가까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2만195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2명(2.5%)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최근 8월(3.8%)과 9월(8.6%)에 이어 10월에도 증가세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출생아 수는 21만29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명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11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늘었고, 대전, 울산, 세종 등 6개 시도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3만명 육박…자연감소 추세 고착
출생아 수가 늘어났지만 전체 인구는 줄었다.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 규모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구조가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10월 사망자 수는 2만973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명(0.3%)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출생아 수보다 7781명이나 많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으면 인구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이에 10월 우리나라 인구는 7781명 자연 감소했다.
이로써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72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기록하게 됐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된 인구 자연감소 규모만 8만7253명에 달해, 연간 10만 명 안팎의 인구가 사라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구 소멸 위기는 더욱 뚜렷하다. 세종(141명)과 경기(366명) 등 2개 시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특히 경북(-1222명), 부산(-947명), 전남(-933명) 등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의 인구 감소 폭이 컸다.
혼인 0.2% ‘찔끔’ 증가…이혼은 2.4% 늘어
출생아 수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958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건(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4월(24.6%)이나 9월(20.1%)에 기록했던 두 자릿수 증가율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된 수치다. 다만 1~10월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576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해, 연간 기준으로는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16.2%), 부산(12.3%), 대전(12.3%) 등 7개 시도에서 혼인이 늘었고, 광주와 대전 등 10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늘어났다. 10월 이혼 건수는 7478건으로 1년 전보다 178건(2.4%) 증가했다. 지난 9월(5.7%)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1~10월 누적 이혼 건수는 7만 342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해 전반적인 감소 추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10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하반기 출산율 회복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다만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인구 자연감소 추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