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연금개혁·기금운용 대전환 예고
입력 2025.12.17 16:51
수정 2025.12.17 16:51
김성주 제19대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이 17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제19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연금의 지속가능성과 노후소득 보장을 동시에 강화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기금운용의 새로운 전환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이사장은 17일 공단 본부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국민이 주인인 연금에서 모두가 누리는 연금으로 나아가겠다”며 “연금공단은 지원하는 기관이 아니라 책임지는 기관이다. 국민의 노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연금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18년 만의 연금개혁과 보험료 인상으로 시간을 벌었지만 추가 개혁 없이는 제도 지속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년연장과 의무가입연령 상한 논의, 수급연령 조정 등을 포함한 2단계 연금개혁을 추진하고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재구조화, 퇴직연금의 공적연금화도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역시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가입 요건이 되지 않거나 가입 기간이 짧아 연금액이 적은 계층이 적게는 300만명 많게는 1000만명에 달한다”며 “일용근로자 적용 기준 완화와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플랫폼 종사자의 가입 확대를 통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보험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금운용과 관련해서는 수익률 제고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강조했다. 투자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높이는 한편 책임투자와 ESG 원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고도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국내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주택 투자 구상도 제시하며 기금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시사했다.
복지서비스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발달장애 공공신탁에 이어 치매신탁사업을 추진해 노후는 물론 이후의 삶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조하며 전북혁신도시를 금융중심지로 키우는 데 공단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