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쌀 임의자조금단체 발대식…민관 협력 본격화
입력 2025.12.17 14:00
수정 2025.12.17 14:00
쌀 자조금, 2026년 130억원 조성 목표
생산·유통·소비 ‘식량산업 혁신전략’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설립된 쌀 임의자조금단체 ‘한국쌀산업연합회’ 발대식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설립된 쌀 임의자조금단체 ‘한국쌀산업연합회’ 발대식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발대식을 계기로 쌀 자조금을 조성해 소비 촉진과 품질 제고, 경쟁력 강화 등 쌀 산업 현안을 민간이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도 제도 안착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쌀 자조금은 산업 관계자 스스로 당면 과제를 해결할 정책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소비 감소와 경쟁력 제고 과제가 누적된 상황에서 산지에서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 3개 단체가 민간 주도의 자조금 도입에 뜻을 모았다.
RPC 3개 단체는 지난 5월 발기인총회를 시작으로 전국 약 140개 회원사가 참여해 7월 4일 ‘한국쌀산업연합회’를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민간의 자조금 조성 노력에 맞춰 약 29억원 규모 예산을 새로 확보하는 등 자조금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회는 이번 발대식에서 2026년 130억원 이상 자조금 조성 목표를 제시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안정, 식량안보 기여 등 운영 비전을 공유한다.
문병완 한국쌀산업연합회장은 “쌀 자조금이 농업인과 산지 유통주체, 소비자가 함께 협력하는 구심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민관 협력으로 조성되는 쌀 자조금이 산업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식량산업 혁신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요가 생산을 견인하는 산업 구조를 정착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식량자급률 향상과 산업 부가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변상문 식량정책관은 “이번 발대식은 민관이 함께 쌀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출발점”이라며 “쌀 자조금은 식량정책에서 민간과 정부가 협력하는 새로운 협치 모델인 만큼 성공적 운영을 위해 현장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