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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펜스 참석' 행사 관련 윤석열·이재명 측 연락 모두 받아"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12.16 17:23
수정 2025.12.16 17:24

"尹, 참석하겠단 연락 받아…李, 비대면 하면 좋겠다고 해"

"李측, 참석하기 어렵다며 민주당 캠프 두 분 연결해줘"

재판부, 추가 심리 진행 후 한학자 보석 여부 결정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 ⓒ뉴시스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주최로 열린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와 관련해 당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이재명 대통령 측으로부터 모두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윤 전 본부장은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정모 총재 비서실장 등의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윤 전 본부장과 함께 여야 정치인들에 대한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특검팀은 이날 증인신문에서 이 전 부회장을 상대로 "윤 전 본부장이 대선 3주∼4주 전 'Y(윤 전 대통령)로 하면 좋겠다', '한학자 총재가 윤석열을 지지하라 했다'고 말했느냐"고 묻었다.


그러자 이 전 부회장은 "윤 전 본부장의 물귀신 작전이다. 참어머니(한학자)로 명분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은 "물귀신이니 뭐니 말하는데, 개그콘서트 같다"며 자신에게는 의사결정을 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행사에)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연설한다고 하니 윤석열 후보 측과 이재명 후보 측 모두 연락이 왔다"며 "윤 후보는 (참석하겠다는) 연락이 왔고, 이 후보는 제주에 가 있어서 비대면으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기억엔 이 후보는 참석하기 어렵다며 (펜스 전 부통령과의 대담을) 나중에 하겠다고 했다"며 "(이 후보 측에서) 최근에 이슈된 민주당 캠프 두 분은 브릿지(연결)를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본부장은 해당 인사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서울 롯데시그니엘 호텔에서 펜스 전 부통령을 만나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로부터 지원을 받은 여야 정치인 5명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존부장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나는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갑자기 말을 바꿔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재판부는 한 총재가 지난달 14일 청구한 보석(보증금 등을 내건 석방) 여부에 대해 추가 심리를 진행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일 한 총재의 보석 심문을 심리했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 10월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같은해 4월~7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건네며 교단 현안 청탁에 관여한 혐의 등도 받는다.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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