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 "조진웅은 성공적 교화된 성인" 옹호
입력 2025.12.13 00:11
수정 2025.12.13 00:11
고려대학교 교수가 배우 조진웅을 옹호하고 나섰다.
최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의 잘못이 있더라도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조진웅이 반드시 은퇴해야 한다고 보지 않으며, 계속 연기 활동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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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논란에 대해 박 교수는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실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행위 그 자체를 비난해선 안 된다"면서도 "보도 직후 KBS와 SBS가 서둘러 조진웅의 흔적을 지우고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 것은 더 많은 토론 이후에 결정돼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벌 사실이나 이유를 말하지 말라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수많은 정치인·연예인·스포츠인들이 중고등학교 때 저지른, 심지어 범죄도 아닌 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진웅은 이미 성인이 됐고, 제 관점에서는 성공적으로 교화가 이뤄졌다고 본다"며 "비행 청소년에게 '갱생이 가능하다'는 희망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범죄 피해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최종 판단을 유보하고 있지만, 조진웅이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 연기를 계속해도 된다는 허락까지 받았으면 좋겠다"며 "비행 청소년에게 갱생 가능성을 보이려면 소년범 전력을 숨기려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소년 시절 각종 중범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조진웅은 지난 6일 은퇴를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