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계' 문정복·이성윤, 최고위원 출마 가닥…명·청 대결 현실화?
입력 2025.12.12 17:40
수정 2025.12.12 19:19
친명계 이건태·유동철
정청래 비판 출마에 맞대응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윤 의원이 내달 11일 치러지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친이재명)계 이건태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정청래 체제'를 비판하며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알린 이후, 두 사람의 출마로 당 지도부 보궐선거는 계파 대결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문 의원은 최근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17일 후보 등록 마감시점에 맞춰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현재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이었던 이건태 의원과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당시 대표의 영입인재이던 유동철 위원장이다. 추후 문 의원은 출마를 선언한 유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동철 위원장은 지난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뒤 정 대표와 자신을 비판해왔고, 최근 국회에서 가진 출마 회견에서도 "민주당 내 비민주적 제도를 개선하고, 당내 권력을 감시·견제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이건태 의원도 "당이 정부와 엇박자를 내 이재명정부가 이루는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이재명정부를 밀착 지원하고, 밀착 소통하는 최고위원이 절실하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이 의원과 유 위원장의 비판은 사실상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15~17일 진행된다. 18일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 설명회, 23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24일 예비경선 투표가 차례로 예정돼 있다. 본경선 일정은 26일 합동 토론 설명회를 시작으로, 30일 1차 토론회, 내달 1월 11일 본 투표와 함께 열리는 합동연설회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