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차세대 발사체 2035년까지 재사용발세체 변경
입력 2025.12.12 15:30
수정 2025.12.12 15:30
우주청, 2026년 업무계획 발표
내년 차세대 발사체 예비설계 착수
달 탐사 활용 신규사업 기획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우주항공청이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한데 이어 차세대 발사체를 재사용발사체로 전환하는 예비설계도를 내년부터 추진한다.
우주항공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2026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주청은 국정과제인 ‘우리 기술로 K-Space 도전’을 위해 ▲저비용·고빈도 발사 역량과 인프라 확보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산업진흥 추진 ▲국제협력 강화 및 우주항공 문화 저변 확대 등 3가지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7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공통의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일관되고 통합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기존 국가우주위원회를 ‘국가우주항공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우주항공산업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가칭)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확보를 위해 범부처 연계·협력을 통한 석박사급 인력양성을 확대한다.
기업의 우주항공 분야 먹거리 창출을 위해 정부의 우주개발사업 추진 시 민간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국방 위성 발사 시 국내 발사를 우선 검토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항공분야는 글로벌 항공 제조 시장 진출을 위해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사업 참여를 추진한다.
또 위성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위성활용촉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AI기반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실증도 추진한다.
아울러 우주항공산업의 지역특성을 반영한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 지역별 특화 인프라 구축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2030년대 국가 주력 재사용발사체를 확보하기 위해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의 계획 변경을 올해 중 마무리하고 내년 예비설계에 본격 착수한다.
누리호 5차 발사도 예정돼 있으며 이번 주탑재위성은 초소형군집위성 다섯기(2~6호)로서 군집위성 ‘다중사출’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2029년 이후의 공공위성을 누리호로 발사하는 누리호 반복 발사 일괄계약을 추진해 상업 발사 전환을 촉진한다.
국내 발사 기반 조성을 위해 나로우주센터 고도화 및 상업발사 지원을 위한 민간발사장 구축(2027년 개방 예정)으로 기능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우주 궤도 간 이동, 위성재급유 등 다용도로 확장 가능한 궤도수송선을 기업 주도로 개발하는 등 신규 우주수송 산업을 육성한다.
첨단위성 개발·발사로 위성산업 성장도 촉진한다.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 타당성 검토를 위해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범국가적 민·관·군 협의체에 참여한다.
안보, 재난재해 대비 측면의 공공임무를 수행하는 첨단위성을 개발‧발사한다. 차세대중형위성2호(지구관측), 차세대중형위성5호(농·산림 감시), 다목적실용위성6호(50cm급 영상레이더), 초소형군집위성2~6호(지구관측) 등 총 4회에 걸쳐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10cm급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핵심기술 개발 등 세계수준의 위성 핵심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우주과학을 넘어 우주탐사로 영역을 확장한다.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 방사선 측정 위성(K-RadCube)을 아르테미스 2호로 발사하고 우주 환경 측정기(LUSEM)를 미국 민간 달 착륙선으로 발사하는 등 탐사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국제거대전파망원경(SKA) 건설 과정에 국내 산업체가 건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나라 주도의 L4 태양권 탐사, 달 착륙선 개발사업 관련 국제협력 방안도 마련한다.
아울러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통해 신뢰성이 높아진 우리 발사체를 달 탐사에 활용하는 신규사업을 기획한다.
이를 통해 달 통신 궤도선을 2029년에 누리호와 궤도수송선을 활용해 발사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예정이다.
국내 우주탐사 신산업 발굴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민간 주도의 우주제조 플랫폼 개발·실증을 추진하고 우주탐사 기술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항공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기회를 선점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드론, 미래항공기, 항공엔진, 소부장 등 4대 핵심 분야에 대한 개발 역량을 확보한다.
드론 국산화 전략을 수립하고, AI기반 지능형 드론 기술 확보에 나선다. 재난 대응 등 공공 수요 활용이 가능한 성층권 드론의 장기 체공 비행과 임무장비 개발을 추진한다.
또 미래항공기 개발의 핵심기술인 전기-가스터빈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개발을 착수한다.
항공 엔진 국산화를 위한 ▲독자모델 개발 ▲소재부품 자립 ▲개발·시험 인프라 구축 기획을 패키지로 추진한다.
이와 별도로 항공 소부장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로봇 기반 자동화공정 및 친환경 경량 소재부품을 개발한다.
한-미 간 아르테미스 협력 아이템 기획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한다. 기존 협력국과는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캐나다 등 신규 협력국과는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미국, UAE 등 기업 협력 수요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민관사절단을 파견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윤영빈 청장은 “올해 민간이 제작을 주도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촉매로 2026년 우주청 예산 최초 1조 원 시대를 열고 미래를 준비하는 성과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누리호 5차 발사로 우리 발사체의 신뢰성을 높이고 재사용발사체 개발 착수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확보하겠다. 미래항공기(AAV) 개발을 선도하는 등 전략적 투자 확대로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