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AI 버블론에도 국제 금융 투자심리 양호"
입력 2025.12.12 12:00
수정 2025.12.12 12:00
국제금융시장에서는 AI 관련 기업에 대한 버블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국제금융시장에서는 AI 관련 기업에 대한 버블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등의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진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4.15%로 지난 10월 말보다 0.07% 포인트(p) 상승했다.
미 정부 셧다운 종료 및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 등으로 상승했다.
일본은 다카이치 내각의 확장적 재정정책 실행 전망으로, 독일은 물가상승률 반등 및 ECB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올랐다.
일본은 지난 10일 기준 1.96%로 같은 기간 동안 0.29%p 상승, 독일은 0.22%p 오르며 2.85%를 보였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는 나라별로 엇갈렸다.
멕시코는 최저임금 인상 및 관세 부과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한 반면, 러시아는 물가상승률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
선진국 주가도 나라별로 엇갈렸다.
미국은 AI 관련 기업 고평가 우려 등으로 하락하다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및 기술주 중심의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했다.
반면 유럽은 유로지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지만, 일본은 중일갈등 격화 및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등으로 내렸다.
주요 신흥국 주가는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됐고, 브라질은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금리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지난 10일 기준 98.8으로 10월 대비 1.0% 하락했다.
유로화는 ECB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파운드화는 영국 정부의 예산안 발표 이후 재정건전성 우려 완화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국별로 엇갈렸다.
대만 달러화는 AI관련 기업 고평가 우려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인도 루피화는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는 러·우전쟁 종전 기대, 남아공 란드화는 금 등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에 따른 미 달러화약세에도 불구하고 거주자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목적 외화자금수요 등의 하락요인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내외금리차역전폭 축소 등의 상승요인이 엇갈리며 보합을 보였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4억4000만달러로 전월(427억1000만 달러)에 비해 42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