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총파업 철회
입력 2025.12.12 08:52
수정 2025.12.12 08:53
총파업 개시 목전에 둔 12일 오전 6시쯤 합의 도달
인력 확대 채용, 임금 3%대 인상 등 노사 합의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서울역 플랫폼에서 승객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가 파업을 목전에 둔 12일 오전 노사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6시쯤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합의서를 체결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1시쯤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막판 본교섭을 개시했다가 40분 만에 정회했다. 이후 새벽까지 장시간 실무 교섭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5시30분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이 진전된 합의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노사는 오전 5시35분쯤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고, 합의에 도달했다. 이로써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노사는 주요 쟁점이던 인력 충원 관련,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더불어 결원인력 확대 채용으로 820명의 신규 채용을 조속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 임금 인상은 공공기관 지침인 3%대를 회복하기로 합의했다.
김태균 1노조 위원장은 "임금삭감 문제해결, 통상임금 정상화 추진, 혈액암 집단발병 관련 작업환경 개선을 내년부터 시작한다는 합의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잘못된 구조조정 방침으로 수년째 노사 충돌과 극심한 진통을 겪어 아쉽다"며 "시와 공사가 반복된 노사 갈등을 초래하는 인력감축 경영혁신계획이 아닌 안전운행 관리에 역점을 둔 경영 기조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1노조에 이어 제2노조인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와의 임단협도 오전 6시35분쯤 타결됐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의 임단협 역시 타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