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통일교 의혹 특검하자"…송언석 "적극 환영"
입력 2025.12.11 11:35
수정 2025.12.11 11:35
李 "與, 의혹 털고 싶다면 특검 받아야"
宋 "명확한 진상규명과 발본색원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정치인들이 대거 연루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즉각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 대표의 제안에 동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스스로 장관직을 내려놓은 것을 의혹이 실재한다는 것의 방증으로 이해한다"며 "민주당이 의혹을 털어내고 싶다면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정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개혁신당 등 제3당 추천의 특검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통일교의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며 "국민의힘의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이 추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당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 이것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동일한 사안으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돼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 해산을 암시하면서 사실상 윤 본부장의 법정 진술을 입막음하고 있고, 그래서 대통령이 영향을 미치는 수사기관은 이제 이 사안을 수사할 수도 없게 됐다"며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큰절까지 한 정치인이 최소 16명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당의 주도로 탄생한 3대 특검을 꼬집은 뒤 "민주당이 120명 이상의 파견검사를 명시하며 설계한 3대 특검과 달리, 개혁신당은 특검 파견검사로 딱 15명만 요구하겠다"며 "별건수사, 저인망식 수사가 아니라 특검 본연의 목적에 맞게만 운영하면 국민의 혈세를 아끼며 15명으로도 충분히 기능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이준석 대표가 '통일교 민주당 정치자금 제공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했다. 적극 환영한다"며 "국민의힘과 함께 명확한 진상규명과 철저한 발본색원을 특검으로 이뤄내 보자"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