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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철도·지하철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운행률 88~100% 유지"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2.10 15:34
수정 2025.12.10 15:34

시내버스 344개 일반 노선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

파업 미참여 직원 등 평시 대비 80% 수준 인력 확보해 수송 기능 유지

출근길 지하철 이용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서울시가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 등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송수송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오는 11일, 교통공사 노조는 12일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시는 "선제적으로 비상수속대책본부를 구성해 상황별 대책 수립을 마쳤으며 신속하게 가동에 나설 것"이라며 "교통공사, 코레일, 버스 업계,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 운행 지원, 현장 관리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관 기관들은 수송대책 시행을 위해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기간별로 첫날 포함 7일 동안을 1단계, 그 이후를 2단계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대책을 실시한다.


시는 먼저 철도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1일 출근 시간대부터 시내버스 등 대체 수단을 추가 투입해 수송력 확대에 나선다. 시내버스는 344개 일반 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하며,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 약 2538회 증회 효과가 기대된다.


지하철은 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12일부터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는 1∼8호선 전체를 100% 정상 운행한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는 2호선, 5∼8호선은 100% 정상 운행하며 총 운행률 88%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9호선은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된다.


9호선 2·3단계 구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노조도 11일 파업을 예고했으나 시는 정상 운행을 위한 최소인력을 모두 확보해 평상시와 동일하게 모든 시간대에 100%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철도노조와 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수송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가 차량 투입도 추진한다.


현재 운행하지 않고 있는 시내버스 예비·단축 차량을 161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평소보다 1422회 운행을 늘릴 예정이다. 지하철은 퇴근 시간대 2∼4호선에 비상열차 5편성을 대기시키고 필요시 즉각 투입해 열차와 역사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철도노조와 교통공사 노조가 동시 파업하더라도 출퇴근 시간대 안정적인 열차 운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철도노조와 교통공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해도 출근 시간대 운행률은 90% 이상, 퇴근 시간대 운행률은 80% 이상으로 유지되며 비상대기열차를 추가 투입할 경우 퇴근 시간대 운행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는 또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이나 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대비 80% 수준인 약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 기능을 유지하고, 혼잡한 역 31개에서 시 직원 124명을 역무지원 근무 인력으로 배치하는 등 현장 안전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와 교통공사는 토피스(TOPIS) 누리집,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또타지하철 앱 등에서 지하철 파업 현황, 버스 집중 배차 및 증회 운행 현황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사전부터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선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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