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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李대통령 지시' 팥으로 메주 쑤라 해도 따르더니…특감 임명만 뭉개"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2.08 10:25
수정 2025.12.08 11:11

"대통령은 립서비스, 민주당은 알아서 뭉갰단 의심

'훈식이형·현지누나' 보더라도 더이상 미뤄선 안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통령 지시라면 팥으로 메주를 쑤라고 해도 따르더니 유독 특별감찰관 임명만은 지금껏 뭉개고 있다"고 일갈했다.


장동혁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국회에 특별감찰관 추천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며 "사실 특별감찰관 임명은 이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지난 7월에 임명 절차를 밟으라고 직접 지시한 바도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은 립서비스를 하고 민주당은 알아서 뭉갠 것이라는 의심을 지을 수가 없다"며 "최근 발생한 '훈식이 형, 현지 누나' 사건만 보더라도 특별감찰관 임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민주당이 계속 특별감찰관 추천을 미룬다면 결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짬짜미를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입증되는 것"이라며 "즉각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에 들어갈 것을 민주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왜곡죄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실도 생각을 같이 한다며 힘을 보태고 나섰다"며 "헌법 파괴 컨트롤 타워가 대통령실이라는 것이 또 한 번 입증된 셈"이라고 규정했다.


장 대표는 "내란 전담 재판부와 법 왜곡죄는 결국 범죄자 대통령 한 사람 때문이라는 사실 또한 입증된 셈"이라며 "사법부의 경고는 국민의 준엄한 경고를 대신한 것이다. 민주당이 경고를 무시한다면 사법부가 국민을 대신해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정부·여당 인사를 고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부의 실정과 반(反)헌법적 처사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과 정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직권남용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우리 민생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야당 탄압과 사법부 파괴 등 헌법을 파괴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종의 메시지를 내는 측면이 강하다"면서도 "다만 이게 법으로 통과되고 법으로 규정돼있는 실제 조치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결국 이 정부의 실정에 반발하는, 그리고 규탄하는 많은 국민이 힘을 보태줘야만 우리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이 바로잡힐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이번 주 생각하는 특검 고발은 민중기 특검에 대한 고발이 있다"며 "특히 통일교 수사와 관련한 선택적 수사에 대해 당 법률자문위원회에서 내일, 늦어도 모레까지 공수처에 직권남용 등 혐의로 민중기 특검을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고발하게 되면 고발장 접수 등 법적으로 검토할 것이 남아 있다"며 "정리되는대로 구체적 내용과 함께 말씀드리겠다. 다만 취지는 동일할 것 같다. 이 정부가 그간 보여준 사법부 탄압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을 지탱해온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이런 행동·행태에 대한 강력 비판과 규탄을 담아 고발장을 작성하고 제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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