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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女도 가능…시간당 6만원, 남편 빌려드립니다" 서비스 인기 폭발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2.07 00:01
수정 2025.12.07 00:01

유럽 라트비아에서 심각한 성별 불균형이 지속되자 현지 여성들 사이에서 '남편 대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등에 따르면 라트비아에서는 남성 인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집안일을 대신해 줄 남성을 시간제로 고용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여성이 남성보다 15.5% 더 많은 국가로, 이는 유럽연합(EU) 평균의 세 배에 달하는 성비 불균형이다.


30세 미만에서는 남성이 다소 많지만 30대~40대부터 격차가 뚜렷해지고, 65세 이상에서는 여성 수가 남성의 두 배에 이른다. 남녀 평균 수명 차는 11년으로 EU 국가 중 가장 크다. 전문가들은 라트비아 남성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성별 불균형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라트비아 남성의 흡연율은 31%로 여성의 약 3배이며, 과체중·비만 비율 역시 남성이 62%로 여성(57%)보다 높다.


한 라트비아 여성은 "직장 동료의 98%가 여자"라며 "그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호감을 느끼거나 대화를 나눌 남자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대부분은 외국인 남자 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성 인구가 부족해지자 온라인 플랫폼이나 전화로 쉽게 예약할 수 있는 '남편 대여 서비스'가 독신 여성들 사이에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예약하면 남성이 1시간 내로 방문해 배관, 목공, 수리, TV 설치 등 각종 집안일을 처리해준다.


'렌트 마이 핸디 허즈번드(Rent My Handy Husband)'를 운영하는 제임스는 DIY 작업, 페인팅, 장식, 타일 시공, 카펫 설치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그는 시간당 44달러(약 6만원), 하루 종일 약 280달러(약 41만원)를 받고 있으며 "11월 예약은 이미 가득 차 일부는 거절해야 했다"고 밝혔다.


한 TV쇼 진행자는 '남편 대여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 "여성들은 자신과 동등한 파트너를 원하지만, 남성들은 선택지가 많아 굳이 노력하지 않는다"며 "똑똑한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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