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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신인왕’ 150cm 작은 거인의 LPGA 정복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1.06 16:05
수정 2025.11.06 16:05

2승 거두면서 티띠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

역대 세 번째 올해의 선수+신인왕 등극 도전

야마시타 미유. ⓒ 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역대 세 번째이자 8년 만에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왕을 동시 거머쥐는 선수가 나올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 특급 야마시타 미유(24)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야마시타는 6일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 마지막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 1라운드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하타오카 나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5세 때 골프채를 잡아 일찌감치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야마시타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첫 해 우승을 따낸 야마시타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5승씩 따내며 JLPGA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성공시대를 열었다.


야마시타의 가장 놀라운 점은 매우 작은 신장(150cm)에도 불구하고 최정상급 기량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피지컬로 인해 드라이버 비거리가 평균에 못 미치지만 매우 정확한 아이언샷은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은 약점을 극복하고도 남는다.


야마시타는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수석을 차지하며 올 시즌 첫 입성한 LPGA 무대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신인이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야마시타는 지난 7월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AIG 위민스 오픈)서 LPGA 첫 승을 따냈고, 지난주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는 8타 차를 극복하고 최혜진을 상대로 역전승을 따냈다.


야마시타 미유. ⓒ AP=연합뉴스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일본의 특급 선수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며 역대급 신인왕 경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시즌 중반까지는 지난해 일본 투어에서 무려 8승을 따내며 지배자로 거듭난 다케다 리오(시즌 1승)가 주도하는 양상이었으나 야마시타가 매섭게 추격하며 신인왕 포인트 역전에 성공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왕은 야마시타의 몫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야마시타는 내친김에 올해의 선수상에도 도전한다. 현재 올해의 선수상은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169포인트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야마시타가 144점으로 뒤쫓고 있다. 만약 안방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을 우승한다면 30포인트를 받게 돼 순위 역전이 일어난다.


LPGA 투어 역사상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쥔 사례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당시 9승)와 2017년 한국의 박성현(당시 2승) 단 둘뿐이다.


일본 선수의 올해의 선수상은 1987년 오카모토 아야코만이 이뤄냈고, 신인왕은 1990년 고바야시 히로미, 그리고 지난해 사이고 마오로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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