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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 사용 않고 반환" 주장에 반박한 김건희특검…"사용감 있어" (종합)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1.05 17:10
수정 2025.11.05 17:51

金, 두 차례 가방 수수 인정하면서도 "사용 안했다" 주장

특검, 확보한 사넬백 상태 고려 사용감 있단 취지로 설명

'증거인멸 우려' 등 이유들어 법원에 보석 청구 기각 요청

김건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샤넬백을 수수한 혐의를 처음으로 인정하면서도, 받은 선물을 사용하지 않고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샤넬백에 사용감이 있다고 맞받아치며 해당 주장을 일축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 등으로 보석 청구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선 법원에 청구 기각을 요청하고, 재판과 관련해선 중계도 검토하겠단 계획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확보한 샤넬백에 가방 상태를 고려했을 때 사용감이 있었단 취지로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이 샤넬백 수수는 인정하면서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특검팀은 지난 2022년 4∼7월경 전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 등으로부터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 받고 교단 현안을 청탁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김 여사를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 김 여사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여사는 공소사실 중 전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넬백을 수수한 혐의를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앞선 재판에서 "통일교가 전씨와 윤 전 본부장을 통해 전달했다는 청탁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샤넬백 등 선물을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한 것과 대조적이다.


변호인단은 샤넬백 수수 경위와 관련해 "(김 여사가) 처음엔 가방을 거절했으나 전씨의 설득에 당시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더 엄격해야 했음에도 전씨와의 관계에서 끝까지 이를 거절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통감하고 해당 선물들은 사용한 바 없이 이미 과거에 전씨에게 모두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의 자백 경위에 의문을 표했다. 전씨가 앞선 공판에서 김 여사 측에 세 차례 금품 선물 사실을 자백했음에도 줄곧 부인하다 이제 와서 2회에 대해서만 인정하게 된 계기가 의심스럽단 지적이다.


아울러 김 여사 측이 그라프 목걸이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그 신빙성을 의심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전씨로부터 선물을 받은) 그 과정에서 통일교와의 공모나 어떠한 형태의 청탁·대가 관계도 존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고, 그라프 목걸이 수수 사실은 명백히 부인한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의 보석 청구에 관해서도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을 들어 이날 보석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다.


앞서 김 여사 측은 장기간 진행돼 온 수사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측면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과도한 추정에 불과하다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김 여사의 건강 상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점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유로 거론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재판 중계 신청도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 서증 조사와 피고인 신문에 한해 중계를 검토하겠단 방침이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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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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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순
  • 무수옹 2025.11.06  12:29
    모함에 모함으로 고통당하는 김여사님은 반드시 정의의 화신으로 되돌아오신다. 그때는 민주당 역도들은 모두 불귀객으로 변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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