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소환 D-1…특검팀 "법과 원칙대로 조사…티타임도 없을 것"
입력 2025.08.05 16:20
수정 2025.08.05 16:53
金 건강 문제 관련 휴식 등 내부지침 없는 것으로
출석요구서 '5가지 피의사실' 적시…부장급이 조사
여러 의혹 관련자 동시에 불러 막판 혐의 다지기 주력
포토라인 거쳐 공개 출석 예정…혐의 사실 적극 소명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역대 영부인 중 최초로 포토라인을 거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을 예정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는 6일 예정된 첫 소환 조사와 관련해 편의 등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를 것이라며 예우 차원의 조사 전 티타임 등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건강 문제를 호소해 온 상황인데 휴식 관련해 내부적으로 방침이 정해진 게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통상의 절차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특검보는 민준기 특검이 예우 차원에서 조사 전 김 여사와 티타임을 가지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예정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오는 6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처음으로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4일 특검팀은 김 여사 측에 두 가지 혐의를 추가한 출석요구서를 다시 전달했다.
최초로 보낸 출석요구서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이 피의사실로 적시됐는데, 여기에 명품 목걸이 재산신고 누락 의혹과 대선 경선 허위사실공표 의혹이 추가됐다.
이번 대면조사는 특검에 파견된 부장검사들이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5개 혐의들 중 어떤 내용부터 조사에 착수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먼저 캐물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오 특검보는 "조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 일일이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부장급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심야 조사 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첫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여러 의혹 관련자를 동시에 불러 막판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구속된 윤영호 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에 대해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8월께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은 ▲국제연합(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교육부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명씨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2022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을 공천 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씨는 작년 4·10 총선 공천개입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가 작년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기 위해 힘을 썼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 여사는 오는 6일 특검 사무실에 포토라인을 거쳐 공개 출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검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혐의 사실을 적극 소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