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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리스크'에도 웃음은 터진다, '하이파이브' [볼 만해?]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5.30 08:34
수정 2025.05.30 08:34

가장 여름다운 영화다. 액션은 시원시원하고, 웃음은 빵빵 터진다. 여러모로 쾌감이 넘친다.


ⓒNEW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는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심장과 폐, 간, 각막을 이식받은 다섯 명의 인물이 초능력을 갖게 되며 생기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속 다섯 히어로는 분명 초능력을 지녔는데, 동네에서 한번쯤은 마주칠 법한 평범함을 지녔다. 어딘가 허술하고 우스꽝스럽다.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 순간도 지극히 현실적이고, 능력을 사용하는 곳마저 소박하기 그지없다. 그러다 보니 폐지 줍는 할머니의 수레를 밀어주고, 시각장애인이 횡단보도를 끝까지 건널 수 있도록 신호를 늦추는 장면에서 웃음이 터진다.


티키타카는 어떤가. 특히 안재홍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꽃을 피운다. 한껏 집중한 표정으로 이재인과 리코더를 부는 장면, 첫사랑 비주얼을 보유한 라미란에게 "그 정도 아니다"라고 받아치는 장면에서는 안재홍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과 말맛을 살리는 대사 전달력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유아인과의 인공호흡신에서는 객석에서 경악에 찬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코믹 액션 활극'인 만큼 속도감 넘치는 액션 또한 포인트다. 다섯 히어로가 보여주는 '카트 체이싱'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는다. 박진영과 이재인의 격투 장면도 보는 재미가 있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카메라 무빙은 쾌감을 안기고, 적재적소에 힘을 합하는 히어로들의 모습에서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물 간의 전사가 부족하고 전개가 때때로 늘어지며 몰입을 깬다. 미스터리한 장기 기증자에 대한 정보도 전해지지 않는다.


그런 만큼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영화다. 이제 막 하나로 뭉친 '하이파이브'인 만큼 이들의 새로운 활약이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여름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유쾌하고도 소박한 '하이파이브'가 필요한 관객은 너무 많지 않을까.


3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9분.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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