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대규모 수주+5공장 가동으로 연매출 5조 달성 '성큼'
입력 2025.04.23 16:52
수정 2025.04.23 16:59
1분기 영업익 4867억원…역대 최대 실적 경신
4공장 가동 확대 및 1~3공장 안정적 풀 가동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고려 매출 전망치 유지

지난해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가동으로 인한 생산력이 확대되며 올해 목표치인 매출 5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983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영업이익은 119.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의 2배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증권가 전망치(3680억원)도 훌쩍 앞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호실적 기반에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가동 확대와 1~3공장의 안정적인 풀 가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4006억원, 영업이익은 1280억원이다. 유럽과 미국에서의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힘입어 마일스톤 수익 없이도 순수 판매 성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제시한 ‘연간 20~25%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 매출액은 5조 5705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 등의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수주 및 생산능력 확대로 연간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약 1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 3건을 체결하며 창사 최초로 연간 수주액 5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747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꾸준히 빅파마와의 수주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78만4000ℓ까지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18ℓ 규모의 5공장을 포함해 현재 1~4공장이 모두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인천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132만4000ℓ 생산능력을 확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공고히 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투자는 꾸준히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은 1분기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미국의 바이오 진단 기업 C2N 다이그노스틱스에 투자하는 등 유망 바이오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 뉴저지, 보스턴에 이어 일본 도쿄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마련하며 아시아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주요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5공장의 매출 기여도가 점차 상승하며 전체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약품 원재료(DS) 부문에서 4·5공장의 매출 기여도는 지난해 20~25%에서 올해 35~4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축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위탁개발(CDO) 사업과 위탁생산(CMO) 사업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수주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말 연결 기준 자산 17조4370억원, 자본 11조2801억원, 부채 6조1569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상태는 부채 비율 54.6%, 차입금 비율 11.9%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